IFC몰, 여의도 상권 확 바꾼다
“서울 여의도의 가구별 평균소득은 580만원으로 강남(550만원)보다 높습니다. 강남과 영등포 등지로 분산됐던 서울 서부권 쇼핑 수요를 잡을 생각입니다.”

IFC몰, 여의도 상권 확 바꾼다
윌리엄 프리먼 AIG코리안부동산개발 사장(사진)은 28일 여의도 IFC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IFC몰을 서부권 최고의 복합쇼핑몰이자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IFC몰은 여의도공원과 중소기업진흥공단 사이에 지하 1~3층(연면적 7만6021㎡, 영업면적 3만9420㎡) 규모로 30일 공식 개점한다. 총 3개의 오피스 빌딩과 38층 규모의 콘래드서울호텔을 포함하는 ‘IFC 서울 프로젝트’의 하나로 서울시와 AIG개발의 민관 협력 형태로 개발됐다. 오피스빌딩 중 32층짜리 오피스1은 지난해 10월 입주했으며, 오피스2(29층)와 오피스3(55층), 콘래드서울호텔은 오는 10월 말~11월에 오픈할 예정이다.

영국의 세계적인 건축설계회사 베노이가 디자인한 IFC몰은 17m 높이의 거대한 유리구조물 ‘글라스 파빌리온’이 특징이다. IFC몰의 입구와 천장 역할을 담당하며 풍부한 자연채광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프리먼 사장은 “홍콩·싱가포르 등의 대형몰을 벤치마킹해 그동안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매장 형태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IFC몰은 100여개의 패션브랜드를 갖춘 복합쇼핑몰이다. 지하 1층에 패션, 스포츠, 잡화 매장이 들어서며 지하 2층엔 의류 매장과 함께 영풍문고, 카페가 자리잡았다. 지하 3층에는 식당가와 CGV 9개관이 있다.

패션 브랜드로는 스웨덴 H&M, 스페인 자라, 일본 유니클로 등 글로벌 주요 SPA(제조·직매형 의류) 브랜드와 국내 최초로 매장을 여는 미국 홀리스터를 비롯해 망고, 바나나리퍼블릭, 갭 등 세계적인 유명 브랜드들이 입점한다.

CJ푸드월드 3호점도 들어선다. 빕스, 제일제면소, 올리브 마켓, 델리 플레이스 등 CJ푸드빌의 대표적 외식브랜드들로 꾸며진다. 이 밖에 멕시칸 레스토랑 ‘온더보더’, 불고기 명가 ‘사리원’, 차이니즈 레스토랑 ‘락앤웍’ 등도 문을 연다.

편리한 교통도 IFC몰이 내세우는 강점이다. 여의도 버스환승센터가 도보로 5분 이내 거리며,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과 지하통로로 연결돼 있다.

프리먼 사장은 “여의도는 비즈니스의 중심지이지만 야간과 주말에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 유령도시라는 별명이 있었다”며 “IFC몰에 사람들이 몰리게 되면 여의도의 풍경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30대 젊은층과 직장인들을 집중 공략해 차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