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치 없는 부동산 주저말고 팔아라"

고준석 <신한은행 지점장>
배우자와 재정상태 함께 점검…매도자금으론 대출부터 상환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
부동산시장 바닥 가까워져, 수도권 오피스텔·지방 상가 유망

이승호 <부동산인사이드 대표>
경매하려면 무조건 최저가 입찰…유치권 신고 물건 중 보석 있어
한경 '하우스푸어 탈출전략 설명회'성황, 하우스푸어 탈출 첫걸음

“아파트 청약하고 나서 마음 고생이 심했는데 강연을 듣고 나니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잠실동 A씨)

“부동산 하면 한국경제신문이잖아요. 한경에서 하는 강연은 믿을 수 있습니다. 회사 직원들과 시간 내서 같이 왔습니다.”(중림동 B씨)

한국경제신문이 한국경제TV와 함께 지난 25일 서울 중림동 한경 18층 다산홀에서 개최한 ‘하우스푸어 탈출전략 설명회’에는 한경 베스트공인중개사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일부 청중은 바닥에 앉아 설명회를 들어야 했다. 참가자들은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필기를 하고 질문을 쏟아냈다.

◆부동산 처분 배우자와 함께 나서야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고준석 신한은행 청담역지점장은 하우스 푸어 탈출 해법으로 7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보유 부동산의 미래가치를 따져라 △재정 상태를 배우자와 함께 점검하라 △주거래 은행으로 대출을 집중시켜라 △대출금을 상환하라 △이자만 내는 대출로 갈아타라 △과감하게 버려라 △속전속결 행동으로 옮겨라 등이 그것이다.

그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의 가치를 꼼꼼하게 따져보는 게 첫번째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배우자와 상의해서 미래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처분하라고 조언했다. 매도 이후에는 펀드, 연금, 보험 등의 금융자산을 쌓기보다는 대출금 상환을 우선 순위로 두라고 당부했다.

부동산을 보유하기로 결정했다면 은행의 대출조건을 비교하고 따져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 지점장은 “주거래은행으로 대출을 집중시켜 금리 혜택을 받아야 한다”며 “원리금은 그대로 놔두고 이자만 상환하는 대출 방식을 선택하는 편이 낫다”고 설명했다. 은행에서 금리 혜택을 받는 방법으로는 급여 이체, 공과금 자동이체, 신용카드 사용, 전화요금 자동이체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수도권 집값 지금이 바닥

두 번째 강사로 나온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부동산시장 바닥이 가까워졌다는 전망을 내놨다. 김 소장은 그 근거로 주택시장 진단 모델인 ‘주택순환이론’(허니콤 사이클)을 들었다. 이는 주택 수급에 기반한 벌집 모양의 육각형 분석모델이다. 주택시장이 가격과 거래량 변동에 따라 회복기(1국면) 활황기(2국면) 침체 진입기(3국면) 침체기(4국면) 불황기(5국면) 회복 진입기(6국면)의 6단계로 순환한다는 이론이다. 그는 이 이론에 따라 올 상반기 지역별 상황을 △서울·경기(회복 진입기) △인천(불황기) △울산·대구·대전·광주·부산·경남(활황기) 등으로 진단했다. 거시경제 침체 등의 다른 변수를 제외하면 하반기엔 지역별로 그 다음 국면으로 이동하는 모양새를 띠게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소장은 “서울 경기는 회복기(1국면) 초입으로 들어가 거래량이 증가하고 가격이 소폭 상승할 것”이라며 “반면 부산 경남 등 지방시장은 활황기 막바지(2~3국면)에 접어들어 가격이 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외에 인천은 회복진입기(6국면)에 접어들어 침체는 이어지지만 수요는 조금 늘어나는 등 상황이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다만 유럽 재정위기가 더 악화되고 국내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 순환이론이 들어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전셋값은 강보합 또는 강세를 예상했다. 김 소장은 “아파트 입주 물량이 17만7000가구로 전년보다 14% 줄어 가격 상승 여지가 크다”며 “다만 다세대주택 도시형생활주택 오피스텔 등의 소형 주택은 지난해 인허가 물량이 크게 늘어 전셋값 상승 압력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수요자 경매에 관심을

세 번째 강연자로 나선 이승호 부동산인사이드 대표는 시장 침체를 정면으로 돌파하는 방법으로 경매를 소개했다. 그는 “실수요자라면 감정가 대비 두세 번씩 유찰되는 지금이 매수를 고려할 때”라며 “특히 대형 경매물건은 반값에 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가 매수하는 요령으로 안 되면 말고 식의 최저가 입찰을 권했다. 두 차례 유찰됐는데도 응찰자가 아무도 나서지 않는 물건이 늘어나고 있어 운이 좋으면 반값에 원하는 물건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유치권이 신고된 아파트도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아파트 유치권은 거의 대부분 가짜 유치권인 까닭이다. 이 경우 낙찰받은 뒤 인도명령으로 쉽게 내보낼 수 있다. 이번 ‘하우스푸어’ 탈출전략 설명회’ 동영상은 한국경제TV 온라인공인중개사 와우랜드 (http://www.wowland.co.kr)에서도 다시 볼 수 있다. 홈페이지 회원으로 가입하면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와우랜드는 한경 베스트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와우랜드 공인중개사 교육 전 과목 동영상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는 ‘1업소 1아이디 Free Membership’ 이벤트도 진행한다. 자세한 문의는 와우랜드 홈페이지 또는 고객지원센터(1599- 6886)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정소람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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