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25일 오전 6시25분


하이마트(28,800 -0.35%)와 웅진코웨이 인수전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신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공황상태에 빠졌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25일 “웅진코웨이 인수전에서 탈락했다는 소식에 MBK(회장 김병주)가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MBK 전체가 사실상 멘붕(멘탈붕괴) 상태”라고 전했다. MBK는 웅진그룹이 24일 KTB PE를 우선협상대상자로 발표하기 직전까지 웅진코웨이 인수를 기대했었다.

MBK는 연말연초 하이마트 웅진코웨이 우리금융지주 등 대형 인수·합병(M&A) 매물이 쏟아지자 잔뜩 기대했었다. 조(兆) 단위 기업 경영권을 사고팔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바이아웃 PEF여서 그럴만도 했다. 유럽 재정위기로 대기업들이 대형 M&A에 소극적으로 돌아선 것도 유리했다.

하지만 가시적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하이마트를 포기하면서까지 웅진코웨이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탈락하고 말았다. 27일 실시될 우리금융 예비입찰에 참여할 계획이지만 입찰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MBK에 남아 있는 펀드투자 약정액(7000억원)을 상당 부분 소진하지 못하면 당분간 자금모집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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