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 유통 전문기업인 CJ올리브영(대표 허민호)이 2010년 하반기부터 가맹사업 확대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2005년 말 25개에 그쳤던 전체 점포 수가 지금은 190여개로 늘었다. 이 중 가맹점이 약 40%로 80개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해 가맹본부 매출도 2100억원을 기록, 전년의 1360억원에 비해 54.4% 늘어나는 등 도약기를 맞고 있다.

올리브영이 주도하는 드러그스토어 시장이 개화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리브영은 건강과 아름다움에 관련된 화장품, 건강식품, 생활용품 등을 한곳에 모아 판매하는 생활밀착형 쇼핑문화공간으로 1999년부터 13년간 고객 저변을 넓혀온 CJ그룹의 유통전문 브랜드다. 그동안 경쟁 브랜드가 거의 없어 독주체제였지만, 대기업들이 잇따라 뛰어들면서 이 시장이 ‘빅뱅’을 맞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시장 자체가 커지고 소비자와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1위 브랜드인 올리브영이 더 많은 관심을 끌 것이란 예상이다.


올리브영의 인기 요인은 트렌드를 선도하는 2030세대 소비자층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마케팅 프로모션이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TV CF를 지속적으로 내보내는 한편 최신 유행제품을 발빠르게 들여와 소개함으로써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젊은층의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 들어서는 예비창업자들의 가맹 문의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급성장세가 예상되는 헬스·뷰티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1위 브랜드라는 신뢰에서 비롯됐다는 게 자체 평가다. 김형건 CJ올리브영 점포개발팀 과장은 “가맹사업에 있어서는 아직 초기 단계로 볼 수 있지만 CJ올리브영의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문의전화를 걸어오는 예비창업자들이 많다”며 “다른 업종의 사업을 하다가 올리브영에 눈을 돌리는 업종전환 케이스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 드러그 스토어 drug store]

일반의약품과 화장품, 식음료, 문구류 등을 다양하게 판매하는 상점. 체인 형식의 대형점과 독립형의 소형점으로 구분되며 국내에는 250여개 대형점이 있다. 미국의 월그린, 일본의 마쓰모토기요시, 홍콩의 왓슨스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선 1999년 CJ올리브영이 최초로 드러그스토어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