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일본 전통옷 객실 비치 논란…네티즌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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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이 객실에 일본 전통의상을 비치했다가 구설수에 휘말렸다.

연합일보가 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같은 호텔의 행태는 한 인터넷 블로그에 이같은 사실이 게재되면서 처음 알려졌다.

신라호텔은 일본 전통 평상복인 유카타 히로소데를 호텔 내 귀빈층(Executive Floor)에 있는 전 객실에 비치했다는 것.

신라호텔에 묵은 일본인 지인에게서 연락이 왔다고 밝힌 한 블로그 이용자는 이런 내용을 전하며 "일본인 지인이 호텔 측에 확인한 결과 일본인 투숙객이어서 따로 갖다 놓은 것이 아니고 호텔 내 귀빈층에 모두 유카타를 비치해놨다"라고 전했다.

이 블로거는 "외국인 투숙객이 혹시 유카타를 우리 전통 복장으로 오해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며 "입고 벗기 불편한 한복을 제공하라는 뜻이 아니다. 굳이 일본 전통복을 간이 복장으로 제공할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라호텔은 작년 4월 한복 디자이너 이혜순씨가 한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호텔 뷔페 레스토랑 출입을 막아 논란이 일자 이부진 사장이 직접 찾아가 사괴한 바 있다.

네티즌들은 이같은 보도에 '우리나라 사람이 일본 호텔 가면 한복 비치돼있는 것도 아닌데 왜 알아서 굽신거리나' '자국민을 위해 한복도 비치해라' 등의 혹평이 이어졌다. 아울러 '평소에는 한복 입지도 않으면서 이런일이 있을때만 애국자가 된다'는 비평도 있었다.

아울러 극일(克日)운동을 벌이는 시민단체 활빈단(대표 홍정식)은 한복착용 손님에 대해 레스토랑 출입을 제지했던 신라호텔이 일본 전통 옷을 객실에 비치하자 "오버 서비스하는 신라호텔명도 일신(일본신라호텔)로 개칭하라" 맹비난했다.

활빈단은 "국인 투숙객이 일본옷을 우리 전통 복장으로 알까봐 우려된다"며 "귀빈층 전 객실에 비치한 유카타 히로소데등 일본 전통 평상복 대신 꼭 비치하려면 한복(개량평상복)으로 전량 재비치하라"고 요구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