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은 외신캐스터 > 현재 연준을 이끌어나가고 있는 버냉키는 경제학자로 처음 시작했다. 1930년대 대공황의 원인이 통화정책의 실패에 있다고 지적했던 그였다. 아마 지금 연준의 수장으로서 그때와는 또 다른 어려움을 느낄 것 같다. 헬리콥터에 돈을 싣고 가서 경제가 어렵다면 뿌려야 한다는 말을 해 헬리콥터 벤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실제 2007년에는 이렇게 했다. 그래서인지 경제가 위기라는 느낌만 들면 연준의 버냉키 의장에게 기대려는 시장의 심리가 그만큼 크다. 오늘장 역시 이런 기대감에 시장이 상승했다. 미국증시 상승의 원인과 앞으로의 전망을 외신을 통해 살펴보자. 헌지시간 화요일 연준이 FOMC 회의를 시작했다.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사실 이자율을 결정하기 위한 회의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현재의 정책이 6월 말로 끝나기 때문에 새로운 정책을 내놓거나 계속 유지를 하거나, 아니면 아무 입장도 취하지 않아야 한다. 최근 경제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연준이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경우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작용했다. 오늘 장의 상승세를 평가하고 있는 전문가의 의견을 살펴보자. 데이비슨 컴퍼니의 수석시장전략가인 프레드 딕슨은 결국 90%의 호재가 연준에 있었고 나머지 10%가 그리스 상황의 진전에 있었으며 스페인 국채입찰의 성공에 있었다고 평가한 상황이다. 결국 90%의 호재가 연준에 있었고 시장의 문제아인 스페인과 그리스는 나쁜 일만 전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시장을 도왔다는 평가다. 이 영향으로 유럽 주요국 증시도 1% 넘게 상승했다. 특히 독일의 경우 최근 여기저기서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는 나라다. 그래서인지 독일의 투자자 심리지수가 1998년 10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그런 와중 오늘장 상승세에 함께 편승해 1.8% 상승 마감했다. 시장의 기대감을 줬던 FOMC 회의는 우리시간 오늘 새벽까지 이어질 것이다. 여기에 대한 기대감이 오늘 장의 핵심이었다. 지난 6월 7일의 공개회의에서 연준에 대한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회의 마지막 날에 어떤 결과가 발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황이 어려우니 연준이 어떤 방식으로든 돈을 풀 것이라는 기대감이 터 큰 상황이다. 실제 시장은 오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고 많은 사람들이 기대감을 실제로 갖고 있다. 하지만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이를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전하는 사람이 있다. 조금 다른 시각을 보자. UBS의 드류 메튜스가 블룸버그TV에 출연했다. 많은 투자은행들이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사실 안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드류 메튜스는 만약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를 발표한다면 초점은 이 세 가지 질문에 맞춰질 것이라고 했다. 먼저 첫 번째 질문이다. 모든 사람들이 맞고 우리가 틀릴 경우, 즉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한다 해도 최대 3개월을 못 갈 것이라는 예측이다. 두 번째로 얼마나 큰 규모일 것인가. 그리고 세 번째로는 어떻게 자금을 조달할 것인가의 질문을 던졌을 때 역시 그 전망이 밝지 않다고 한다. 왜냐하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펼치는데 핵심적으로 필요한 단기국채 물량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들이 이 부족한 물량을 채우기 위해 환매시장으로 가서 국채를 빌리고 현금을 지불할 것이냐의 질문에도 회의적인 대답이 나온다. 즉 일정 시점이 지나면 갚겠다고 채권을 빌려오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할 가능성도 적다. 특히 드류 메튜스가 강조한 부분이다. 이자율을 올릴 수 있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메튜스는 지금은 연준이 양적완화를 할 때가 아니며 오히려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시장의 중독을 깰 때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 이런 시장의 기대가 그동안 너무나 연준의 정책에 영향을 미쳐왔다고 강조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한 말이 인상 깊다. 지금 시장의 가장 큰 리스크는 시장이 연준의 정책에 영향을 계속 미친다면 결코 이자율 인상 같은 것은 존재할 수 없고 인플레이션율이 연준과 시장의 통제를 벗어나는 수준까지 오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스페인의 국채금리가 최근 계속 문제가 되고 있다. 다시 한 번 이 문제가 유로본드와 함께 가고 있는데 유로본드 역시 결코 도입될 수 없다는 의견을 전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메르켈의 말을 듣고 있지 않지만 그녀는 결코 재정통합에 찬성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유는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이 사람의 의견을 자세히 들어보자. 전 세계가 한 번에 이런 문제를 겪고 있다. 유럽은 깨져가고 있고 은행들은 위험에 빠져 있다. 전체 유럽은 아니더라고 피그스 국가라고 불리는 나라들은 모두 위험을 겪고 있다. 영국과 일본 역시 마찬가지다. 지금 유럽 문제의 원인은 유럽중앙은행이 미국의 연준처럼 돈을 많이 찍어내지 않을 것이라는 데에 있다. 결국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부채 문제의 해결은 힘들 것이다. 사실 돈을 무제한으로 공급한다고 해서 문제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어쨌든 지금으로서는 그 방법 밖에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의 장세를 위험 랠리라고 표현하는 그는 G20 정상들이 내놓은 유동성 공급안도 그래서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오늘 시장에서 별로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그래도 G20에서 유럽문제 말고 어떤 문제가 나왔는지도 살펴보자. 일단 유로존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하겠지만 BBC 가 제시하는 핵심은 G20이 협조한다는 사실이다. 상당 부분 중국의 도움이 필요한데 중국이 정말로 여기에 참여할 것을 원하고 동의를 했는가가 문제라는 것이다. 유럽도 문제지만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도 함께 문제라는 지적이다. 여기에 신흥국인 인도의 성장둔화도 우려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브릭스 국가들은 미래 유동성 위기에 대비해 자원확충 방안 등을 IMF와 함께 논의하겠다고 한 상태다. 100억 달러씩을 줄 테니 IMF 운영에 대한 의견에 우리의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해달라고 말하고 있는 상황이다. 앙겔라 메르켈은 최근 문제에 빠진 나라들을 돕자는 의견에 반대해왔다. 그런데 독일의 입장이 조금 바뀐 것 같다. 앙겔라 메르켈의 조금 달라진 입장을 살펴보자. 앙겔라 메르켈은 75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통해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같은 나라들을 지원해주자는 말을 했다. 독일은 오랜 시간 동안 유럽 재정안정기금이 바로 문제국들을 지원하는 것을 반대해왔다. 이유를 쉽게 설명해보면 과자 사 달라고 우는 아이에게 계속 과자를 사 주면 버릇이 나빠진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 여러 압력을 받으면서 문제국들의 국채를 사주자고 나섰다. 아직 유로본드까지 찬성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한 입장의 진전으로 보여 앞으로 입장이 조금 더 누그러질지 기대되고 있다. 앞으로 재무장관회담이나 유럽정상회담까지 남아있으니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 문제를 다른 정상들과 함께 논의할 여지가 있고 시장에 또 다른 기대감을 주는 요인으로 남을 것이다. MSCI 한국지수를 확인해보자. MSCI 한국지수도 미국증시와 함께 상승 흐름을 보였다.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오늘 우리장도 이 기세를 이어받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 기대된다. 한국경제TV 핫뉴스 ㆍ英 한 여성, 5살 딸 11개월 아들 질식사 시켜…충격 ㆍ숲속에서 애정행각 정치인… 동물 감시카메라에 포착 ㆍ[TV] 세계속 화제-中 첫 여성 우주인 탑승한 `선저우 9호` ㆍ애프터스쿨 나나 뒤태 공개, 군살 없는 매혹적인 라인 `눈이 즐거워~` ㆍ`나는 베이글녀다` 전효성, 日 열도를 홀리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