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PC 사용 많은 30대 노안 급증

현대인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스마트폰. 최근에는 이와 같은 스마트폰을 비롯해 태블릿 PC 등 이동성이 좋은 소형기기들이 보편화 됨에 따라 젊은 층에서도 노안이 발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직장인 이모씨(35· 남) 역시 아침 출근길에 스마트폰을 꺼내 날씨와 뉴스·교통 정보를 읽거나 다운받은 동영상을 보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회사에서도 틈틈이 카카오톡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어플리케이션 검색을 하느라 스마트폰에서 눈을 뗄 줄 모른다. 업무 역시 PC로 모두 이루어지기 때문에 하루 7~8시간은 모니터를 보며 생활한다. 이씨는 어느 날부터 눈이 피곤해지기 시작했다. 시야가 흐릿해지고 눈이 뿌옇게 보이면서 불편함이 점점 많아지자 안과를 찾은 이씨의 진단 결과는 다름아닌 ‘노안’이었다.

노안이란 일반적으로 나이가 듦에 따라 자연스럽게 생기는 현상이다. 40세를 전후하여 수정체의 조절력이 감소하면서 가까운 거리의 사물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 변화를 말한다. 보통 40대에 시작되는 노안현상이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IT기기의 사용이 늘면서 30대에서도 급증하고 있다.

젊은층 노안이 늘어나면서 치료방법 역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원시노안, 근시노안, 정시노안으로 세분화하고 난시 정도에 따라 각자에 맞는 수술방법을 찾아 시력을 교정해 주는 씨니어 노안라식 수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는 각막 중앙부를 기존 라식보다 적게 깎아내 부작용 없이 원하는 도수로 교정효과를 볼 수 있다.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원장은 “씨니어 노안라식 수술은 원거리 시력을 지키면서 근거리 시력을 교정해주는 시력교정술로, 환자의 눈 상태에 따라 맞춤형 치료가 시행되기 때문에 수술 만족도가 높다”며 “무엇보다 최소한의 절개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조직 손상이 적고 안정성이 뛰어나며, 회복이 빨라 다음날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평소 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눈 건강 관리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을 사용할 때에는 눈의 피로감을 주지 않도록 주의하고, 1시간에 5분 정도 눈을 감거나 멀리 보는 등 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