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는 농업, 건강, 유통 분야를 최첨단 바이오산업과 연결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동부는 최근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잇달아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2010년 12월 대형 농산물 유통회사인 동화청과(현 동부팜청과)를 인수해 유통 사업 기반을 강화했고, 지난해 4월 천적 곤충 분야 세계 3대 회사인 세실을 인수해 친환경 방제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위치를 선점했다. 7월에는 세실의 천적 곤충, 수정벌 사업을 바탕으로 ‘동부세레스’를 출범했다. 고부가가치 응용생물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가정용 살충제 전문회사인 동호제약과 채소 종자 전문회사인 대농종묘를 각각 인수함으로써 기존 동물약품 사업과 종자 사업의 경쟁력도 강화했다.

첨단 영농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부한농은 자회사인 새만금팜과 세이프슈어를 통해 전북 새만금과 경기도 화성시 화옹지구에서 대규모 첨단 영농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말 완공 예정인 15만㎡(4만5000평) 규모의 화옹지구 첨단유리온실단지는 단일 유리온실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2014년에 착공할 계획인 새만금의 첨단유리온실단지는 75만㎡(20만평) 규모로, 화옹지구보다 5배나 크다. 재배작물은 토마토 파프리카 등 고급 과채류이며 대부분 수출할 예정이다.

동부한농은 종자작물 보호제, 비료, 동물약품 등 핵심 농자재부터 대규모 첨단 영농, 농산물 유통, 식품, 건강, 바이오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1~3차 산업을 포괄하는 ‘6차 산업의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동부는 로봇, LED(발광다이오드), 전자재료, 정보기술(IT) 등 첨단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종합전자회사로 성장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 인수한 화우테크를 동부라이텍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LED조명 전문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지난해 7월 LED 패키지와 응용제품을 생산하는 알티반도체를 인수해 LED 칩 (동부하이텍), LED 패키징과 LED 응용제품 (동부LED), LED 조명 생산(동부라이텍)까지 LED 사업의 수직 계열화를 이뤘다.

로봇 분야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동부는 2010년 7월 인수한 다사로봇을 동부로봇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난해 1월 일본 로봇 전문업체인 에이텍(AITEC)을 인수해 진공 로봇 분야에도 진출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