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고속철도 바퀴가 파손돼 탈선, 전복사고가 일어난 적이 있다.

이같은 사고는 세계 유명 고속철도가 운행하는 여러 나라에서 발생한다.

2002년, 영국 BBC 방송이 자국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 전복사고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방송했다.

방송은 탈선사고의 원인이 선로의 나사 풀림 현상 때문이라고 밝히면서 일본의 하드록 너트가 나사 풀림 방지 효과로 명성이 높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일본 신칸센 개통이후 단 한 번의 사고도 없었던 이유
실제로 하드록 너트를 사용한 일본의 신칸센은 개통 이후 단 한번의 사고도 없었다.

그후 2007년 영국에서 또 다시 열차 전복사고가 발생했는데, 역시 너트 풀림 현상이 원인이었다. 이때부터 영국에서는 열차 차량과 궤도, 전력 공급선 등에 사용되는 나사를 모두 하드록 너트로 교체하게 됐다.

이처럼 하드록 너트는 시속 300km를 훌쩍 넘는 일본, 호주철도, 대만과 중국의 고속철도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KTX-Ⅱ, 인천대교, 삼성중공업, 현대자동차, 포스코, 한국전력 등에서도 채택하고 있다.

세계 최강기업으로 성장한 '하드록공업주식회사'의 성공비결과 경영 노하우는 어떤걸까.

'하드록공업'은 낡고 허름한 창고에서 직원 3명으로 시작됐다.

절대 풀리지 않는 '하드록너트'를 개발함으로써 37년간 적자 한번 없이 고속 성장을 거듭한 이 회사 뒤에는 아이디어를 중요시하는 사장의 마인드가 있었다..

와카바야시 가츠히코 사장은 일명 로테크(low-tech)제품이라 발전성이 없다는 너트 하나를 가지고 세계 최강 중소기업을 이룩해 냈다.

그의 좌우명은 '아이디어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

그가 낸 책 '나사 하나로 세계를 정복하다(서돌 출판)'에는 그만의 경영철학이 담겨 있다.

그중 하나는 "'온리원' 상품을 만들어 '롱셀러' 상품으로 팔아라"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호기심을 가지고 보고 만지고 느껴야한다. 작고 사소한 문제라도 더 개선할 여지를 찾거나 새로운 것을 개발해 세상에 '온리원' 상품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있으면 그런 사람만이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저자는 중소기업일수록 영업에 강해져야 살아남는다고 강조했다. 사업이 자립하려면 생산은 아웃소싱을 하더라도 영업은 직접 해야한다는 것.

아울러 스스로 해외 시장에 뛰어들려는 도전정신과 용기를 갖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일지라도 팔리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단순한 논리를 보여주고 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