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 박성완 증권부 차장 psw@hankyung.com
무심히 놔뒀던 펀드, 한번 챙겨 보세요

주초 막바지 꽃샘추위가 매서웠습니다. 그래도 왠지 긴 겨울코트는 부담스럽더군요. 내복을 입더라도 겉옷은 좀 화사하게 입고 싶은 마음, 그래서 ‘봄은 봄인가 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봄은 사계절의 시작입니다. 학교에선 새 학기가 시작되고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도 늘어납니다. 연초 세웠던 계획이 ‘작심(作心) 3개월’이 돼 갈 때쯤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재테크 쪽을 볼까요. 학부모는 자녀의 등록금 마련을 위해, 새내기 직장인들은 월급을 모아 목돈으로 만들기 위해, 신혼부부는 새로 꾸린 가정의 미래를 위해 어떻게 금전적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면 좋을지 관심이 커지는 시기입니다. 이런 특별한 계기가 없더라도 코스피지수가 2000 근방에서 왔다갔다하는 지금, 보유 중인 펀드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몇 년 전에 짠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유지해도 괜찮은지 궁금할 수 있습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큰 손실을 봤다가 어느 정도 회복돼 펀드를 환매한 투자자들은 이 돈을 어떻게 굴릴 지 고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베터라이프는 ‘봄맞이 포트폴리오 대점검’을 주제로 자산배분의 기초부터 전문가가 추천하는 포트폴리오, 새로 펀드에 가입하려는 투자자와 기존 펀드 가입자들이 현 시점에서 고려해야 할 핵심 포인트들을 짚어보는 내용으로 꾸몄습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장지수펀드(ETF)와 최근 유가 상승으로 주목받는 원자재펀드 등 틈새상품에 대해서도 알아봅니다.

투자를 할 때는 투자목적과 자신의 투자성향 등을 기본적으로 따져봐야 합니다. 또한 단기적인 시장 움직임을 정확히 예측하긴 어렵기 때문에 ‘타이밍’에 베팅하기보다는 장기적인 흐름과 방향을 바라보는 투자를 해야 합니다. 펀드는 ‘전문가’에게 운용을 맡긴 것이고 기본적인 분산투자가 돼 있어 개별 종목 주가의 움직임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오랫동안 묻어두기 좋습니다.

그렇지만 ‘장기투자’와 ‘방치’는 다릅니다. 새 상품을 권하는 은행이나 증권사 창구 직원의 말에 솔깃해 자주 상품을 갈아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주기적으로 관심을 갖고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점검할 필요는 있습니다. 그동안 무심히 놔뒀던 펀드통장이 있다면 ‘봄’을 핑계로 한 번 챙겨보는 건 어떨까요.

박성완 증권부 차장 ps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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