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총광고비가 지난해 9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1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지난해 광고시장의 가장 큰 특징으로 광고매체로서 신문의 영향력이 여전하다는 점이 꼽혔다.

광고대행사 제일기획은 지난해 광고시장이 전년 대비 10.9% 성장한 9조5606억원 규모로 집계됐다고 27일 발표했다.

신문광고시장은 지난해 1조7092억원을 기록, 전체 광고시장의 17.9%를 차지했다. 오피니언 리더층, 가처분 소득이 높은 구매층 등에서 상대적으로 신문 열독률이 높아 금융상품, 전자제품 등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는 제품의 신문광고는 여전히 유효할 것이란 설명이다.

황학익 제일기획 미디어디자인팀장은 “신문광고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올해도 신문이 광고 매체로서 영향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모바일 광고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모바일 광고는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600억원으로 신장했으며, 올해는 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광고시장은 지난해보다 5~6.3% 성장한 10조400억~10조16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제일기획은 내다봤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올 7월 런던올림픽이 예정돼 있어 금융, 보험 및 증권업종,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정보통신업종, 식품 서비스 자동차 등 전통적인 내수업종에서 눈에 띄는 광고비를 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