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은 여성들이 흔히 걸리는 대표적인 비뇨기과 질환이다. 원인은 세균 감염으로 인한 것으로 초기에 치료하면 쉽게 낫고 또 적절한 생활 관리를 해주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다. 그런데 방광염에 대한 잘못된 의료상식으로 질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3세 여성 A씨는 처음 방광염을 겪었을 때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그냥 둬도 자연치유 되더라는 경험담만 믿고 방광염을 방치했다. 정말로 며칠 뒤에 증상이 사라지자 다음에 방광염이 재발했을 때도 그냥 두면 낫겠지 하고 자연치유 되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처음에는 며칠 만에 나았던 방광염이 점차 증상이 심해지고 또 자꾸 재발하게 되어 결국 병원을 찾았더니 만성방광염으로 악화되어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게 됐다. 배뇨장애 전문 인애한의원 강남점 정소영 원장은 “간혹 방광염이 자연치유 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그보다는 방치할 경우 과민성방광, 만성방광염, 신우신염 등 훨씬 치료가 힘든 질환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7일 정도 항생제 치료를 하면 쉽게 낫는 급성방광염과 달리 만성방광염이나 과민성방광은 최소 한달 이상의 치료를 필요로 하며, 완치도 더 어려운 편이므로 반드시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비뇨기과나 산부인과가 꺼려져 치료를 망설이는 학생이나 미혼 여성이라면 한방치료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고 전했다. A씨처럼 방광염을 방치하다 만성방광염, 과민성방광 등으로 병을 키우는 사례는 적지 않다. 비뇨생식계 질환이다 보니 여성들이 병원을 가기 꺼려하고, 온라인 정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 인터넷에 떠도는 속설이나 잘못된 의료상식을 믿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30대 주부 B씨 역시 잘못된 의료상식으로 병을 키운 케이스다. 방광염에 자주 걸려 만성방광염 진단을 받은 B씨는 인터넷에서 방광염에 좋다는 식이요법을 찾아 물도 많이 마시고 방광염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크랜베리 주스도 꾸준히 마셨다. 그런데 증상이 좋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빈뇨 증상이 심해지고 만성방광염이 악화됐다. 나중에 알고 보니 방광염과 만성방광은 치료법도 다르고 식이요법에도 차이가 있었던 것. 방광염에 좋다던 식이요법이 오히려 만성방광염 치료에는 방해가 된 것이다. 정 원장은 “일반적인 방광염, 즉 급성방광염의 경우 원인균을 제거하는 것이 급선무이므로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많이 보는 것이 세균을 씻겨 내려가게 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만성방광염은 방광이 많이 약해진 상태이므로 물을 많이 마시거나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을 먹는 것은 방광을 더욱 약하게 하므로 좋지 않다. 위가 좋지 않은데 과식을 하거나 매운 음식을 먹으면 안 되는 것과 비슷한 이치이다. 그렇다고 물을 너무 적게 마시면 농축뇨로 인해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물은 하루 1~1.2L 정도로 적당히 마시고 시트르산이 함유된 크랜베리 주스처럼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 원장은 “치료법에도 차이가 있다. 세균을 제거하는 것이 우선되어 흔히 항생제로 치료하는 급성방광염과 달리 만성방광염은 방광이 많이 약해져서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고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는 한방치료를 통해 방광을 튼튼하게 하고 면역력을 길러주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고 덧붙였다.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2조원 집, 폐 유로화로 지어진 집에 가난한 예술가가 살고 있다? ㆍ슈퍼카와 맞먹는 슈퍼 비둘기, 최고가 낙찰 `3억7천만원` ㆍ세계 최초 렌즈 낀 45살 코끼리 영상 눈길 ㆍ유세윤, 눈물고백에 `라디오스타`도 울었다 ㆍ제시카 왼쪽 얼굴 이유 "이미지 달라… "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