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여명 '경제 스타' 빛난 '한국의 밤'
행사장 입구는 전통 기와집 대문으로 꾸몄고 한국 풍경을 소개하는 영상이 태블릿PC를 통해 흘러나왔다. 테이블에는 외국인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간장소스 비빔밥과 잡채롤, 된장소스를 얹은 푸아그라, 매운 불고기 샌드위치 등이 준비됐다.
행사장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정병철 상근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등 국내 재계 인사들과 사공일 대통령 특사, 한승수 전 국무총리,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등이 참석했다.
클라우스 슈바프 다보스포럼 회장과 존 피스 스탠다드차타드 회장, 아서 슐츠버거 뉴욕타임스 회장 등 해외 인사들도 함께했다.
허 회장은 환영사에서 “한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선진화로 이행하고 있다”며 “지난 50년간 낙관과 긍정의 힘으로 발전해온 한국은 앞으로 선진국과 신흥국 간 가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스 회장은 “아시아 신흥경제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훌륭한 교육 시스템을 가진 한국은 그 중심에 있다”며 건배를 제의했다. 사공 특사는 지난해 무역 1조달러 클럽에 가입한 사실을 언급하며 “한국과 한국 경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1998년 회장에 오른 뒤 올해까지 15년째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다보스포럼을 찾은 최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아람코, 토탈, 로열더치셸 등 세계 에너지 기업 최고경영자들과 ‘오일&가스 거버넌스 미팅’에 참석했다. 최 회장은 “기업의 책임에 관한 얘기들이 나왔고, 사회적으로 구속력 있는 실천을 하자고 다짐했다”며 “SK는 그동안 사회적기업들을 꾸준히 만들어왔고, 앞으로도 더 확대할 생각임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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