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레이EV' 혁신성 최고 평점
한국경제신문과 경영컨설팅사인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은 올해부터 매월 마지막주 ‘주목받는 신상품, 소비자 인사이트’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소비자들의 기대 수준과 경쟁력을 평가해 정확한 상품 정보를 전달하고 합리적인 구매 근거를 제시하기 위한 조사다.

지난해 12월과 올 1월 출시된 상품을 대상으로 한 1월 조사에서 ‘레이EV(기아자동차)’와 ‘AXA 마일리지 자동차 보험(AXA다이렉트)’이 별 3개(만점 5개)를 받아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경차의 매력에 전기차를 더한 레이EV는 혁신성에서 최고 평가를 받았고 기대 수준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운행거리가 짧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보험료를 제공하는 AXA 마일리지 자동차 보험은 심리적 안정성 측면에서 최고 평가를 받았다. 심리적 안정성이란 과거 유사한 상품에 대한 경험에 비춰볼 때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정도를 의미한다.

상품의 편의와 가치를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상품으로 우리쌀겨와 밀을 사용한 ‘천연세제 트리오(애경산업)’, 연비를 크게 개선한 ‘SM5 에코-임프레션(르노삼성자동차)’이 선정됐다.

할로겐 램프 빛을 이용하고 본체 전면이 유리로 돼 조리과정을 지켜볼 수 있게 한 ‘한경희 광파오븐 홈쉐프(한경희생활과학)’는 디자인경쟁력이 가장 높게 평가됐다.

다만 신제품 정보와 경험을 확산시켜 소비자의 추천 의향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란 지적을 받았다.

‘올레 키봇2(KT)’ ‘쎈쿡 맛있는 유자약밥(동원F&B)’도 혁신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톱10 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첫 신상품 트렌드 조사 결과 나타난 특징은 상품의 효율성과 소비자의 즐거움이다. 평가를 맡은 원대연 KMAC 마켓리더스클럽위원장은 “동작, 음성, 얼굴 등 새로운 인식방법으로 무장한 상품들은 게임산업을 넘어 생활가전까지 파고들어 다양한 정보와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기술 경쟁에서의 효율적인 측면, 사용자 즐거움을 배가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경쟁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KMAC는 이 조사를 위해 총 4단계에 걸쳐 평가 대상 후보를 정하고 선별하는 작업을 거쳤다. 5개 부문(금융, 자동차·주거, 패션·뷰티·생활, 건강·웰빙, 디지털·생활가전·정보통신) 245개 상품 정보를 수집해 이 중 67개 후보 상품을 정하고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했다.

부문별 상위 3개씩을 최종 후보로 뽑은 후 평가모델 10개 항목을 토대로 고품질과 가격 매력도, 디자인경쟁력 등을 따져 최종 상위 10개 상품을 선정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