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전기차 상용화 가능한 충전기 개발
지난해 9월 취임한 김중겸 한국전력공사 사장(사진)은 ‘글로벌 톱 그린&스마트 에너지 파이어니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녹색기술 개발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전략에서였다.

한전은 2009년 8월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달성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국내 전력산업의 성장률 둔화에 따른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전략적으로 개발할 녹색기술을 선정했다. 한전은 2020년까지 3조5728억원을 투입해 석탄가스화 복합발전,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스마트그리드, 초전도기술,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전기에너지 주택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석탄가스화 복합발전 원천기술 조기 확보 및 사업화를 위해 독일 우데사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고 공동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2020년 이전에 해외 시장에 진출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또 초고압 직류송전 기술 확보 및 사업화를 위해 오는 4월 제주도에 실증 설비를 구축하고 원천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 확보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흡수제를 개발해 실증 운전 중이다. 전기에너지 주택은 한전 전력연구원에 시범주택 2호를 준공해 성능 평가를 실시 중이다.

한국전력공사, 전기차 상용화 가능한 충전기 개발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상용급 충전기(급속·완속·가정용) 개발을 완료했으며 스마트그리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녹색기술에 대한 특허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285건(국내 227건, 해외 58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70건(국내 65건, 해외 5건)의 특허를 등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 사장은 “해외에서 일자리를 확보해 고용 안정성과 경영 효율을 동시에 높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