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현대자동차 아반떼(미국명 엘란트라)의 '2012 북미 올해의 차' 수상 여부다.

아반떼, 디트로이트 모터쇼서 '북미 올해의 차' 받을까?
아반떼는 폭스바겐 파사트, 포드 포커스 등과 함께 최종 후보(3개 차종)에 올라 수상을 노리고 있다. 만일 아반떼가 올해의 차를 받는다면 2009년 1월 현대차 제네시스가 국산차 최초로 이 상을 받은 이후 두 번째 수상이 된다.

아반떼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총 17만2669대가 팔려 전년 대비 약 48% 늘었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 차종 중 쏘나타(22만5961대)에 이어 2번째로 많이 팔렸다.

특히 2009년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미국 시장에서 연료 효율성이 뛰어난 소형차 판매량이 점차 증가하면서 고연비 차종의 기준이 된 '연비 40mpg(17km/ℓ, 고속도로 기준)' 클럽에 가입한 아반떼도 판매 효과를 봤다.

하지만 폭스바겐 파사트는 스타워즈의 유명 캐릭터인 다스베이더로 변장한 꼬마가 출현한 슈퍼볼 광고가 지난해 가장 흥미를 끈 '자동차 광고'로 꼽히며 화제가 됐다. 또 포드 포커스(미국 판매 17만5717대)는 근소한 차로 아반떼 판매량을 앞섰다.

현대차는 다음달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12 시카고 모터쇼'에서 2도어 아반떼 쿠페를 첫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아반떼의 스포츠세단 버전인 아반떼 쿠페를 추가로 내놓고 미국 내 준중형차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법인장은 "엘란트라 쿠페는 우리의 기대치를 뛰어넘을 훌륭한 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