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501명…영업ㆍ마케팅ㆍ여성 중용
삼성이 사상 최대 규모인 총 501명에 이르는 임원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역대 최대였던 작년 승진 규모(490명)를 넘어선 수준이다. 40·50대 젊은 임원을 대거 발탁해 부사장급 이하 임원 평균 나이가 작년 50.2세에서 올해 49.4세로 처음 40대로 낮아졌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삼성은 13일 부사장 48명, 전무 127명, 상무 326명 등 총 501명의 임원 승진인사를 발표했다.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인 전무·부사장급(175명) 승진자는 작년보다 3명 많았다. 그룹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 휴대폰 반도체 등 주력 사업을 성장시킨 성과를 보상하고 차세대 유망 사업 분야 인적 투자를 강화하는 차원의 인사”라고 설명했다.

직무별로는 영업·마케팅 분야 승진자가 92명으로 작년(79명)보다 13명 많았다. 연구·개발(R&D) 부문 승진자는 작년 100명에서 올해 89명으로 다소 줄었다. 이건희 회장의 인사 원칙인 ‘신상필벌’에 따라 나이·학력·직급을 따지지 않는 과감한 발탁인사도 많았다. 전체 승진자 중 77명(부사장 30명, 전무 14명, 상무 33명)이 발탁 승진했다.

여성 인력도 대거 중용했다. 작년 7명이던 여성 임원 승진자는 올해 9명으로 늘었다. P&G 출신으로 삼성전자(77,200 +1.45%) 글로벌마케팅실장을 맡고 있는 심수옥 전무(49)가 삼성전자의 첫 여성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대졸 공채 출신 여성 상무도 3명이 나왔다.

후속 사장단 인사도 실시했다. 옛 삼성구조조정본부 재무팀장이던 김인주 삼성카드 고문(53)을 삼성선물 사장으로 내정했다. 삼성은 14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계열사별 조직개편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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