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과 고문자리 꿰차

'누이의 난' 차광은 부원장, 코스닥 시장에서 '노크'
투자업 진출 주도권을 두고 다툼이 있었던 차병원그룹 오너 일가 남매 중 차광은 씨가 코스닥 업체의 고문 자리를 맡아 주목된다.

근골격계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 코리아본뱅크는 차광은 분당차병원 부원장과 변양균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을 고문으로 위촉했다고 2일 밝혔다.

차 부원장은 차병원그룹의 모체인 성광의료재단의 차경섭 이사장의 둘째 딸이다. 지난 6월 남동생인 차광렬 차병원그룹 회장과 투자회사 설립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차 부원장은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차홀딩스컴퍼니를 통해 투자회사 '차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위조된 위탁계약서를 이용해 차인베스트먼트가 차병원그룹의 계열사인 것처럼 홍보했다고 차병원 측은 주장했었다. 문제가 불거지자 차 이사장은 당시 차의과대학 대외부총장이었던 차 부총장을 해임했다.

당시 차홀딩스컴퍼니엔 변양균 전 실장이 재직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차 부원장의 측근으로 추정됐다. 이번에 코스닥 업체에 고문으로 동반 위촉돼 이 같은 추측을 뒷받침하게 됐다.

심영복 코리아본뱅크 대표는 “회사 역량을 강화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시장 및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제품 개발의 조언을 듣기 위해 두 분을 고문으로 위촉했다"고 설명했다.

코리아본뱅크는 인체조직은행 사업과 인공관절 사업을 비롯해 골형성 단백질 등 줄기세포 및 근골격계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의 신성장동력 육성사업의 일환인 WPM 사업의 단백질 분야 주관 기업으로 선정됐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