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지난주 약 3.3% 하락했다.

스페인, 프랑스의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유럽 재정위기 우려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재정적자 감축협상이 불투명하다는 점까지 겹치면서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다.

이후 미국 재정적자 감축 방안 마련을 위해 양당 의원으로 구성한 '슈퍼위원회'의 합의 실패에도, 국제신용평가사 S&P와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을 현행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까닭에 코스피는 반등했다.

주 후반 포르투갈과 헝가리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유럽 재정위기 우려감이 고조됐고,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이번주에는 전략적 접근보다는 짧은 반등을 노린 전술적 접근이 유리할 전망이다. 다만 증시 향방에 대해서는 시선이 엇갈린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시장은 최근 4주 연속 하락하면서 1800선을 하회했다"며 "시장은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반등에 나설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진다"고 예측했다.

이어 "유럽 리스크를 주시한다면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기에는 부담스럽다"며 "목표 수익률과 투자시계를 모두 짧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주식투자정보업체 굿세이닷컴은 "그간 180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던 지수가 독일의 채권발행 실패 소식에 급락한 것은 시장의 시선이 여전히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에 모아져 있다는 것"이라며 "이번 주에도 유로존의 움직임에 따라 증시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굿세이닷컴은 증시는 별다른 움직임 없이 '갑갑한 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중국의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므로 중국 움직임에도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사항은 유럽 이벤트와 월말/월초의 국내외 경제지표다.

우선 이탈리아(28~29일)와 스페인(1일)의 국채 소화 여부가 가장 중요할 전망이다.

이탈리아의 경우 27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가 이탈리아의 재정위기가 악화될 경우를 대비해 최대 6000억유로(7940억달러) 규모의 구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이탈리아 일간지 라 스탐파가 보도했다.

25일 (현지시간)이탈리아에서 10년물 일채 금리는 7.26%를 기록해 유로존 구성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페인과 벨기에 역시 국채금리가 급등했다. 벨기에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5.86%이며,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6.70%를 기록해 구제금융의 '심리적 마지노선'이라 여기는 7.0%에 근접했다.

정치 쪽에서는 유로 재무 장관회담과 EU 재무 장관회담(30일)이 예정돼 있으며 EU의장의 오바마 대통령 회동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유로재무장관회담과 EU재무장관회담에서는 지난주부터 본격 논의되기 시작한 유로본드(유로존 공동채권)에 대한 후속 논의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관련국 사이의 입장차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유로본드에 대한 후속 논의가 큰 진전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 외 월말·월초의 국내외 경제지표들에도 관심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내달 1일에는 11월 미국 ISM 제조업 지수가 발표된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ISM 제조업 지수가 상승 반전하면 미국 경기 둔화 우려를 완화시키고 시장에 안도감을 줄 것"이라며 "다음 날인 2일 발표되는 비농가취업자수와 실업률 등 미국 고용 지표는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1일 발표될 11월 중국 HSBC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증시의 발목을 잡는 변수가 될 수 있다.

11월 잠정치가 지난 10월 51보다 3포인트 낮은 48을 기록해 이달 PMI 지수가 50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는 "50 이하는 중국 제조업 활동이 '성장둔화'에서 이제는 '하강'으로 진입한다는 의미"라며 "시장이 중국 모멘텀(상승동력)을 기대하는 상황에서 중국 제조업 둔화 소식은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국내 지표 중에서는 경기선행지수와 무역수지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조세일보 / 전은정 기자 euns@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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