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투자

배당 상위 10종목 투자 때 코스피보다 5%P 이상
초과수익 기대할 만

과거 배당수익률 높았던 통신주 등 주목
[한경 Better life] 눈 내리면 늦으리…11월은 배당주의 계절

국민 투표 이슈로 그리스에 대한 안도감이 불안감으로 바뀌면서 증시가 다시 출렁거리고 있다. 대외변수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시기로, 통신주가 주로 많이 포진된 배당주가 이에 해당한다. 전통적으로 배당주들은 결산배당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200의 결산 배당 수익률(4일 기준 추정치, 최근 3개월 컨센서스)은 1.0%에 불과하다. 이는 올해 코스피200 지수가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상대적으로 배당 수익률이 낮아진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배당주의 강세현상은 전체 배당수익률과는 큰 관련이 없다. 오히려 배당수익률이 낮았던 2009~2010년 배당주가 더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경제의 리스크가 커지고 기업이익의 변동성도 커지는 상황에서 꾸준히 이익을 내고 배당을 하는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차 커지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들은 올해도 변함없이 5% 내외의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과거 배당수익률이 높았고, 현재 배당 예상치가 높은 배당주는 배당금 외에도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주도주인 자동차·화학주와 하반기 주도주인 정보기술(IT)주의 주가 상승률이 너무 높아 부담스러운 투자자라면 배당주가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전통적으로 배당성향이 강하고 현재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은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 KT&G, 모토닉, 기업은행, S-Oil, 한국철강, 강원랜드, 무림P&P 등이다.
[한경 Better life] 눈 내리면 늦으리…11월은 배당주의 계절

이제 배당주에 대한 적절한 투자시기를 저울질해보자. 최근 5년간 배당주의 코스피 대비 초과 수익을 살펴보면 상반기에는 코스피보다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다 하반기로 가면서 코스피보다 초과 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반기로 갈수록 결산배당에 대한 매력과 기대감이 부각되기 때문이다. 올해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주목할 점은 평균적으로 배당주의 주가가 8월에 저점을 한번 형성하고 11월께 다시 저점을 한번 더 형성한다는 것이다. 8월에 투자시기를 놓친 투자자나 8월에 투자해 9~10월에 차익실현을 마친 투자자라면 11월에 다시 배당주에 대한 투자를 할 수 있다. 어디까지나 과거의 평균이지만 11월 초에 배당 예상 상위주 10종목을 매수할 경우 12월 말까지 코스피보다 5%포인트 이상 초과 수익을 기록할 수 있었다. 특히 올해는 유로존 위기와 미국 경기 둔화가 겹치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배당주에 대한 매력이 어느 때보다 크게 부각될 가능성이 있고 결국 초과 수익의 가능성 또한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

배당주 투자시 주의할 점도 알아보자. 우선 배당 예상치의 부정확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기업별로 배당 성향이 존재하지만 이익 수준에 따라 배당규모가 크게 바뀐다. 또 기업실적 추정에 비해 배당에 대해서는 추정하기가 힘들고 관련 정보도 부족하기 때문에 애널리스트들의 배당에 대한 예상치 편차가 매우 큰 편이다. 이에 따라 예상치 추정시 양 극단 값을 배제하고 나머지 값들의 평균을 사용해 오차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배당락에 대한 고민도 있다. 배당주는 12월 배당락 직전까지 강세를 보이다 배당락일에 크게 하락한다. 배당락 때문인데 투자자 입장에서는 과연 배당락 직전에 매도할 것인지 아니면 배당을 받고 갈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특히 배당주가 강세를 보였던 2009~2010년에 배당락 역시 크게 나타났는데 배당락 수준이 배당 수익률과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를 감안했을 때 올해도 2009~2010년과 같이 배당주의 연말 초과 수익이 강하게 나타난다면 배당락 직전에 매도하는 편이 향후의 주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한다는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된다. 어차피 배당락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면 배당주를 매도하고 다른 종목에 투자하는 편이 낫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주식과 코스피200 선물 투자를 병행하는 투자자를 위한 팁은 다음과 같다. 배당주 10종목을 매수하면서 동시에 같은 규모만큼 코스피200 선물을 매도하는 방법도 있다. 연말 증시가 하락할 것으로 보는 투자자에게 유리한 방식인데 이렇게 할 경우 코스피가 아무리 하락하더라도 절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선물 매도가 코스피 하락을 방어해주기 때문이다.

배당주가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코스피가 급락할 경우 같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 배당주는 상대적으로 덜 하락할 뿐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결과적으로 손해를 보는 것이다. 하지만 코스피 200 선물 매도를 병행하면 어떤 증시 상황에서도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승재 < 대신증권 연구원 rocket@daishi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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