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쇼핑] 따뜻한 원두커피…베지밀 한잔에…추위가 '사르르'
추운 날씨에는 자연스럽게 따뜻한 마실거리 한 잔이 생각난다. 올겨울 음료시장에서 주목받는 상품으로는 식품업계 격전지로 떠오른 원두커피와 우윳값 인상 이후 대체상품으로 꼽히는 두유를 들 수 있다.

동서식품은 최근 집과 사무실에서 테이크아웃 원두커피의 맛과 향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KANU)’를 내놨다.

커피전문점과 같은 에스프레소 추출법으로 뽑은 커피를 냉동 건조한 다음, 잘게 분쇄한 원두커피를 코팅해 만든 제품이다. 테이크아웃 커피처럼 다 마신 컵 밑바닥에 원두커피 가루가 남아 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겨울 쇼핑] 따뜻한 원두커피…베지밀 한잔에…추위가 '사르르'
원두를 볶은 정도에 따라 ‘카누 콜롬비아 다크로스트’ ‘카누 콜롬비아 블렌드 마일드 로스트’와 자일로스 설탕을 넣은 ‘카누 콜롬비아 다크로스트 스위트’ ‘카누 콜롬비아 블렌드 마일드 로스트 스위트’ 등 4종이 판매되고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최근 고급 원두커피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해 개발한 제품”이라며 “커피전문점까지 가지 않고도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간편하게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부드러운 거품에 초콜릿과 우유의 풍부한 맛을 강조한 핫초코 ‘미떼’와 프리미엄 에스프레소 커피를 표방한 ‘티오피(T.O.P)’ 등도 겨울철 판매량 증가가 기대되는 제품이다.

정식품의 장수 제품인 ‘베지밀 A’와 ‘베지밀 B’도 겨울철 특히 사랑받는 대표적인 음료로 꼽힌다. 회사 측에 따르면 소매점 온장고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이들 ‘병 베지밀’은 동절기에는 다른 계절의 두 배인 월 1000만병가량이 판매된다.회사 관계자는 “아침식사 대용이나 간식으로 사계절 두루 사랑받는 편이지만 수은주가 내려갈 때 직장인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난다”고 전했다.정식품은 올 3월 30~40대 성인 남성을 겨냥해 출시한 ‘헛개두유 베지밀 활력’도 겨울 주력 제품의 하나로 삼고 있다. 숙취를 풀어주고 간 해독 작용에 도움을 주는 영양성분을 담은 기능성 두유다. 헛개나무 열매 추출물 1250㎎과 아스파라긴산, 타우린 등을 담고 있다. 이 밖에 장 건강 개선에 특화된 ‘베지밀 화이바 3000’, 당 관리에 도움을 주는 ‘GI 프로젝트 베지밀 에이스’도 건강에 민감한 소비자를 위한 특화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겨울 쇼핑] 따뜻한 원두커피…베지밀 한잔에…추위가 '사르르'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한국인삼공사와 손잡고 홍삼음료 ‘정관장 홍삼원 마일드’를 출시했다. 국산 6년근 홍삼에 대추 계피 구기자 등 각종 한약재를 넣은 음료다. 동절기로 접어드는 시점에 선보이는 제품인 만큼 소매점에서 온장고에 진열하는 전략으로 초기 바람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정관장 홍삼원은 홍삼을 넣은 음료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한국인삼공사의 장수 브랜드로, 1988년 첫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6억병을 넘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커피나 탄산음료가 아닌 새로운 피로 회복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