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부 vs 쏘나타 vs K5, 장단점은?
쉐보레가 말리부로 현대차 YF쏘나타, 기아차 K5와의 경쟁에 합류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도 세 차종 비교에 적극적이다. 크기나 외형, 엔진 등 숫자는 이미 공개돼 있어 직접 비교가 가능하지만 주행감각은 차종마다 특징이 다르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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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F쏘나타와 K5에 비해 말리부의 주행감각은 확실히 묵직하다. 주행 때 노면에 밀착돼 있다는 느낌이 강한 반면 YF쏘나타는 다소 부드럽다. K5는 유럽형 지향이어서 튄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적어도 주행에 있어 묵직함은 말리부가 조금 앞서 있다고 판단된다. 특히 달릴 때 진동소음은 세 차종 모두 크지 않지만 풍절음 차단은 말리부가 약간 더 억제돼 있다. 엔진 소음은 차단하되 소리는 최대한 부드러운 음색으로 완성했다. 이른바 '토널 퀄리티(Tonal qulity)'가 크게 개선됐음을 알 수 있다
쉐보레가 강점으로 내세우는 스티어링 응답성의 경우 YF쏘나타와 K5에 비해 말리부의 반응 속도가 확실히 빠르다. 체감만으로도 충분히 확인이 가능하다. 하지만 시속 140㎞에서 속도를 더 올릴 때는 말리부가 약간 더디다. 중량 부담이 있다는 얘기다. 반면 쏘나타와 K5는 고속에서도 가속에 여유가 있다. 물론 시속 150km까지는 세 차종 모두 부족함이 없다. 이를 통해 말리부는 운동성능, 쏘나타는 부드러움, K5는 유럽형 역동성 추구라는 성격을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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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3종의 상품성은
말리부는 길이 4,865mm, 너비 1855mm, 높이 1,465mm, 휠베이스 2,737mm다. 숫자만 놓고 보면 말리부 덩치가 큰 것을 알 수 있다. 길이로는 쏘나타보다 45mm, K5보다 20mm 길다. 너비도 두 차에 비해 20mm가 넓다.
트렁크 공간은 단연 압도적이다. 말리부 트렁크는 545ℓ로 쏘나타 463ℓ, K5의 437ℓ를 훌쩍 넘는다. 탑승자가 불편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실내공간을 줄인 대신 가족 단위의 활동이 많은 패밀리 세단의 특성을 고려해 적재공간을 넓게 확보했다. 골프백 4개가 넉넉하게 들어간다.
편의·안전 품목의 경우 말리부는 동급 최초로 운전석과 동반석이 12방향으로 움직이는 전동식 파워시트(4방향 전동식 요추받이 포함)를 장착했다. 특히 이 시트는 GM의 '오스카'라는 인체 모형의 3차원 마네킹 등과 같은 첨단 장비를 이용해 개발됐는데, 다양한 신장과 체중에 최적화 되게 만들어졌다. 여기에 뒷좌석 6:4 폴딩은 기본이며, 7인치 디스플레이가 포함된 넥스트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시크릿 큐브 적재 공간, 인피니티 프리미엄 사운스 시스템, 전자식 브레이크 등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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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또한 편의 품목 다양화를 꾀해 상품성을 높였다. 글러브 박스 쿨링 기능, 아웃사이드 미러 퍼들 램프, 자외선 차단 전면유리, 천연 항균시트, 패닉 기능을 더한 폴딩키 일체형 무선도어잠금장치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품목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K5는 탑승자 편의를 위해 바이오케어 온열시트, 온열 스티어링 휠, HID 헤드램프와 스마트 코너링 램프, 핸들 정렬 알림 기능을 넣었다. 이와 함께 액티브 에코 시스템, 급제동 경보시스템(ESS), 크루즈 컨트롤(정속 주행 장치), 송풍식 통풍기능에 열선시트의 기능이 더해진 앞좌석 통풍시트 등을 갖췄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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