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11'에는 참석자가 모두 함께할 수 있는 기조세션이 4개 마련됐다. 인재포럼 둘째날인 오는 11월2일 개막식과 기조연설이 끝나면 참석자들은 차례로 진행되는 기조세션과 특별세션 중 관심 있는 과정을 선택해 들을 수 있다.

올해 기조세션들은 발표 및 토론자의 수준이나 주제로 볼 때 각각 하나의 독자적인 포럼을 구성할 수 있을 정도로 중량감 있게 구성됐다. 글로벌 인재포럼 사무국에는 "같은 시간에 진행되는 기조세션과 특별세션을 함께 들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문의가 벌써부터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경제 위기 문제부터 스마트 러닝까지 아우르는 기조세션을 미리 소개한다.

◆불안한 세계 경제,어디로 가나

기조세션Ⅰ의 주제는 '혼돈의 세계경제:위기를 넘어 기회로'다. 좌장인 이두희 아시아 · 태평양국제교육협회(APAIE) 회장의 진행으로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국 스탠퍼드대 국제관계학 교수,황웨이핑 중국 런민대 경제학과 교수,미셸 부커 미국 세계정책연구소장 등이 발표자로 나선다.

후쿠야마 교수는 최근 '금융위기 이후 개발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라는 책을 내놓았다. 그는 이 책에서 금융위기 이후 세계 균형을 분석하며 "중국이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미국을 너무 무시하는 듯한 인상을 준 것은 위험하다. 중국을 장기 지속가능한 모델로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황 교수는 미국에 맞서는 슈퍼파워 현대 중국을 대표하는 석학이다. 그는 후진타오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의 경제 교육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 교수는 "금융위기 이후 세계 시장에서 미국과 영국의 자원배분 역할에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중국에 기회가 왔다"고 강조해왔다.

중국과 미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이들 두 석학과 함께 각국 정부의 정치 · 경제 전략을 자문하는 부커 세계정책연구소장도 발표자로 나온다. 세계 경제가 더블딥(짧은 경기회복 후 재침체) 우려로 요동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이 어떤 혜안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공생발전의 길은 사회적 마케팅

기조세션Ⅱ는 최근 우리 사회의 화두로 떠오른 '공생발전'의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주제는 '새로운 기업경쟁력:사회적 마케팅과 인재 활용'이다. 사회적 마케팅은 기업이 안전 보건 환경 등 사회적인 공익과 복지 증진을 위한 활동을 할 때 마케팅 원리와 기법을 적용하는 것이다. 기업의 경쟁력과 지속발전 가능성을 높이는 필수적인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상생의 교과서'로 불리는 '위대한 기업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으로'의 저자 라젠드라 시소디어 미국 벤틀리대 교수가 이 세션의 좌장을 맡았다. 세계적인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기업 버슨마스텔러의 해럴드 버슨 회장과 초일류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의 러스 헤게이 부회장이 사회에 기여하면서 비즈니스에서도 승리한 사례와 성공 포인트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100세 시대와 스마트러닝

기조세션Ⅲ에서는 올해 포럼의 메인테마인 '100세 시대의 인재'를 심층적으로 다룬다. 논의할 주제는 '100세 시대의 가정과 학교,사회의 역할'이다. 참석자들은 '교육이 최고의 복지'라는 말에서 보듯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는 최고의 대책은 교육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완 한국교육개발원장의 진행으로 닐 고만 영국 노팅엄트렌트대 부총장,브렌다 댄 메시에 미국 교육부 차관보가 발표와 토론을 한다.

김광웅 서울대 명예교수가 이끄는 기조세션Ⅳ에서는 미래 인재를 길러내는 스마트러닝을 다룬다. 콘래드 울프램 울프램연구소장과 밀튼 첸 조지루카스교육재단 총괄디렉터,손일권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부사장이 머리를 맞대고 하이테크 기반 교육법과 콘텐츠,디지털 미디어 교육의 효율성에 대해 논의한다.

울프램 소장은 "단순하고 손이 많이 가는 계산은 컴퓨터에 맡기고 아이들에게는 수학의 원리를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하며 새로운 수학 교육법을 전파하고 있다. 교육에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하는 것은 전통 방식에 비해 효율적이고 편리해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