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번 행사에 내건 슬로건은 '스마트 라이프'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신제품들을 대거 내놓으며 스마트 시대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다. 가장 주목 받는 제품은 자체 운영체제(OS) '바다2.0'을 탑재한 '웨이브3'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바다 기반의 스마트폰을 처음 내놓았다. 유럽 등에서 상당한 호응을 얻으면서 올해 7월까지 800만대를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바다2.0은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엿볼 수 있는 거울"이라며 "이전 바다폰들이 피처폰과 별 차이가 없었던 반면 웨이브3는 갤럭시 시리즈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성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200달러 저가 스마트폰 '갤럭시Y'도 관심을 모은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PC도 다양한 제품을 공개했다. 갤럭시탭 7.7은 7인치급으로 처음 내놓은 태블릿PC '갤럭시탭'의 후속 모델이다. 전용 펜으로 필기가 가능한 5.3인치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도 첫선을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OS '윈도7' 운영체제를 탑재한 노트북PC '슬레이트'는 바다와 함께 삼성전자의 OS 다변화를 보여주는 제품이다.

TV 부문에서는 초슬림 베젤(옆 테두리)이 적용된 D6500,D7000 시리즈 등 스마트TV를 비롯해 19인치부터 60인치까지 모든 신규 모델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이외에도 스마트TV용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대거 선보일 계획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베를린(독일)=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