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삼성전자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부동의 1위인 인텔을 꾸준히 추격해 지난해 점유율 격차를 한껏 좁혔으나 올해 상반기 주력 제품인 D램 값이 바닥을 기면서 멈칫했다.

12일 시장조사 업체인 IC인사이츠(Insight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반도체 상위20개 업체의 매출액은 1101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1019억4000만달러)보다 8% 성장했다.

인텔의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193억9500만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238억900만달러로 23% 늘었고,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52억9100만달러에서 166억8100만달러로 9%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인텔이 19%에서 21.7%로 2.7%포인트 높아진 반면, 삼성은 15%에서 15.1%로 0.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쳐 지난해 상반기 4%포인트였던 점유율 격차가 올해 상반기에는 6.6%포인트로 벌어졌다.

지난해 연간 점유율은 상위 20개 업체의 총 매출 2122억3400만달러 중 인텔이 401억5400만달러로 18.9%를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324억5500만달러로 15.3%여서 두 업체 간 격차가 불과 3.6%포인트까지 좁혀 졌었다.

하이닉스반도체의 상반기 매출은 50억48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52억6200만달러)보다 4% 줄면서 점유율이 5.2%에서 4.6%로 떨어졌고 순위도 7위에서 8위로 밀렸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시장점유율이 답보 또는 퇴보하고 있는 것은 두 회사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이 D램의 경우 상반기 내내 원가 이하인 1달러를 밑돌고, 낸드 플래시 가격도 좀체 바닥에서 헤어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