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위기 다시 오나 - 한숨 돌린 아시아 증시
"너무 빠졌다" 中·日·대만 일제히 낙폭 축소

아시아 주요국 주가는 9일에도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장중 저점에 비해서는 3~4% 반등하면서 낙폭을 대부분 회복,공포에서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고 일부 국가에서는 연기금의 주식 매수가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일 대비 1.68% 하락한 8944.48엔에 마감했다. 닛케이주가는 장중 한때 하락폭이 4.84%에 달했지만 최근 하락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따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글로벌 경기 하강 및 엔화 강세에 대한 우려로 혼다(-2.75%) 도요타(-1.87%) 등 주요 수출 기업의 주가 약세는 지속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03% 하락한 2526.07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3.52% 하락한 2437.68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줄여 한때는 상승세로 반전하기도 했다.

중국 경제의 성장세에 비해 주가 하락 폭이 너무 크다는 인식에 따라 낙폭이 큰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조선 금융 업종이 반등을 이끌었고 부동산 관련주도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5.66% 하락하면서 전날에 이은 급락세를 이어갔지만 장중 저점 대비로는 2.45% 반등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4%대의 급락세로 출발했지만 마감 지수는 7493.12로 전일 대비 0.79% 하락하는 데 그쳤다. 가권지수는 장 막판 1%대의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대만 정부가 노동보험기금 등 4개 기금을 통해 주식을 사들였다고 밝힌 것이 주가 급락을 막는 역할을 했다. 전날 2.71% 급락했던 호주 주가는 0.99% 상승 마감했고 뉴질랜드 주가는 2.75% 떨어져 전날(-2.78%)보다 하락폭을 줄였다.

오온수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을 안정시킬 만한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각국 연기금이 주식을 매수하면서 아시아 주가의 낙폭이 줄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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