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열린 ‘최종병기 활’ 색다른 활 액션, 배우 열연 돋보여
[이정현 기자/ 사진 손지혜 기자] 한국 최초 활 액션 ‘최종병기 활’의 베일이 벗겨졌다.

8월1일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최종병기 활’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뜨거운 취재 열기 속에 진행된 이번 시사회에는 연출을 맡은 김한민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해일, 류승룡, 문채원, 김무열이 참석했다.

영화 ‘최종병기 활’은 병자호란 당시 조선의 왕인 인조의 항복을 받고 회군하던 청군에 잡힌 포로의 수가 50만명에 달했다는 역사적 기록에 기반한 최초의 활 액션 영화다. 역적의 자손이자 조선 최고의 신궁 남이(박해일)가 유일한 피붙이인 여동생 자인(문채원)이 청군에 포로로 잡혀가자 홀로 만주로 향하게 되며 벌어지는 고군분투를 담았다.

언론시사회가 끝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한민 감독은 “어릴 적 활터 옆에서 살았었다. 당시 활의 당김과 과녁에 꽂히는 소리에서 매력을 많이 느꼈다”라며 “우리나라의 활과 큰 수난 중 하나인 병자호란이 만나면 멋진 영화가 탄생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한 바탕이 이번 영화를 찍게된 계기가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영화를 찍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활은 단순히 무기가 아니라 민족정서에도 닿아 있다. 죽이는 활이 있으면 살리는 활도 있다”라며 “극 중 주인공이 적장을 죽일 기회가 있었음에도 그러지 못하는 장면이 있다. 스태프 들의 반대가 컸다. 하지만 이런 장면들을 통해 남이가 가진 활의 의미가 전달된다고 판단했다. 할리우드 액션영화와의 차별성은 이런 것들에서 온다고 생각한다”고 영화의 방향과 활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영화에서 남이 역할을 맡은 박해일은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했다. 그는 “아무대로 처음이다 보니 초반부에 어떤 톤을 맞춰야 할 것인지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테이크도 많이 갔다. 다행히 감독님이 적응하도록 지켜봐 주셨다. 그럼에도 초반부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라고 작품을 접하는 소감을 전했다.
뚜껑 열린 ‘최종병기 활’ 색다른 활 액션, 배우 열연 돋보여
류승룡이 촬영을 하는 동안 6kg이나 빠졌다고 밝힐 정도로 ‘최종병기 활’에는 유난히 산과 들판 곳곳을 뛰는 장면이 많았다. 극중 청군의 장수 ‘쥬신타’를 열연한 그는 “영화를 보면 초반과 후반부의 얼굴이 완전히 다를 정도로 나무사이를 뛰고 개울을 건너는 등 고생이 많이 했다. 무사히 촬영이 끝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될 정도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만주어를 구사하며 느꼈던 애로사항도 밝혔다. 류승룡은 “만주어는 세계적으로 100여명만이 사용하는 죽은 언어다. 아무도 알아듣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부담감이 없었다.(웃음) 다행히 우리나라에 만주어 박사님이 계셔서 열심히 사사받을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극중 남이의 여동생이자 청군에 포로로 잡혀가게 되는 ‘자인’으로 열연한 문채원은 드라마 ‘공주의남자’에 이어 연달아 사극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그는 같은 사극이지만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기에 의미가 있다며 “여성적인 이미지에 국한되는 것을 피하려 도전하게 된 작품이다. 액션장면이 많지는 않았지만 몸이 버거워 따라주지 않을 때는 힘들었다. 하지만 끝까지 해낸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라고 작품을 대하는 소감을 전했다.

‘최종병기 활’에는 무비스타로 발돋움 하는 김무열과 감초연기의 달인 이한위, 추노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박기웅, 도너츠 광고로 우리에게 더 익숙한 일본배우 오타니 료헤이 등이 가세해 무게를 더했다. 더불어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을 선보인 청군 정예부대 ‘니루’ 구성원 역시 눈에 띄었다.

90억원이 투입된 블록버스터 활 액션 ‘최종병기활’은 전국일주를 방불케 하는 대규모 로케이션과 날아가는 활을 표현하기 위한 다양한 촬영 기술이 도입됐다. 특히 특수 카메라 기술을 통해 나타난 주인공 남이의 주특기인 곡사, 나무사이를 가르는 화살 장면 등은 색다른 볼거리를 주는데 성공했다. 8월11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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