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기업들의 올 상반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밑치지 못하고 있지만 현대차는 나홀로 국내외에서 놀라운 판매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대 성과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하반기엔 해외 경쟁 심화와 환율하락, 노사문제 등 풀어야할 숙제가 많습니다. 유은길 기잡니다. 현대자동차가 거둔 판매성장과 실적이 놀랍습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자동차를 195만8천2백여대를 팔면서 매출 38조3,249억원, 영업이익 3조9,542억원, 당기순이익 4조1,841억원(비지배지분포함)의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현대차의 상반기 판매 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것으로 내수 판매는 아반떼와 그랜저의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7.3%, 해외시장에서는 11.8% 각각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총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보다 각각 20.2%, 31.6%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률도 10.3%로 전년(9.4%) 보다 0.9% 포인트 늘었습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지분법 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41.3%나 증가하는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현대차는 이같은 성장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브랜드 충성도 조사에서 일본차들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외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기반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원희 현대차 부사장(재경본부장) "고연비 저공해 친환경성을 구현한 하이브리드 차량의 출시로 당사는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인지도 및 친환경 이미지를 한단계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한-EU FTA에 따른 유럽차의 국내시장 잠식과 일본차의 해외시장 공략 강화, 지속되는 환율하락, 현대차 내부의 노사문제 등을 극복해야할 과제로 꼽고 있습니다. 현대차 역시 이를 부인하지 않습니다. 이원희 현대차 부사장(재경본부장) "일본 업체들의 생산 정상화에 따른 공급확대와 시장점유율 회복을 위한 공격적 마케팅 전략, 지속적인 원화강세 및 원자재값 상승 등은 하반기 경영환경을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국내외 산적한 숙제를 해결하며 하반기에도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갈지 시장의 관심이 높습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