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의 자동차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브랜드 충성도(Brand Loyalty)' 조사에서 분기 기준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19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 자동차 정보업체인 켈리블루북(www.kbb.com)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발표한 '2011년 2분기 브랜드 충성도 조사'에서 일본 혼다와 도요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브랜드 충성도란 고객이 특정 브랜드에 대해 가지고 있는 선호도나 애착을 의미하며, 충성도가 높을수록 동일 브랜드를 반복해 구매할 확률이 높아진다.

현대차는 작년 2월 월간 기준으로 1위를 차지한 적은 있지만, 분기 기준으로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켈리블루북의 이번 조사에서 현대차는 고객의 52.3%가 향후 차량을 구입할 때도 같은 브랜드를 사겠다고 응답해, 조사 대상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50%를 넘었다.

49.7%를 차지한 혼다가 그 뒤를 이었으며, 도요타는 47.7%로 3위에 그쳤다.

또 포드와 스바루가 각각 45.4%와 44.8%로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켈리블루북은 현대차가 올해 2011년형 쏘나타와 엘란트라와 같은 혁신적인 제품의 성공적인 출시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켈리블루북 아서 헨리 선임연구원은 "현대차는 현재의 고객들을 그대로 유지해 가면서 새로운 신차 고객들을 끌어들이며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taejong7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