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대리점 직원들이 자부심과 애사심을 갖고 장기 근무할 수 있도록 상생 복지 프로그램을 도입,지난 4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상생복지 프로그램은 종잣돈 마련 적금 지원,콘도 · 펜션 및 레포츠 지원,무료 건강검진 · 위험보장 보험 무료가입,할인혜택이 강화된 대리점 전용 신용카드 발급 등으로 구성돼 있다. SK텔레콤은 이 제도를 지원하기 위해 대리점에 별도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관련 재원을 위탁기관을 통해 관리함으로써 재정 투명성을 높였다. 또 대리점별로 지급하는 인센티브의 일정 비율을 직원 복지 향상을 위해 사용하도록 명문화했다. 회사 관계자는 "연간 60억원 정도가 상생복지 프로그램 재원으로 쓰인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작년 3월부터 대리점 직원들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대리점 직원 통합 교육 · 인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근속연수,교육과정,평가체계와 연계한 단계별 인증제를 수립해 직원들에게 특별 인센티브,이동전화 요금 지원,생일 기프티콘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판매 및 직원 관리 역량을 갖춘 최우수 직원에게는 소사장으로서 매장을 직접 운영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작년 7월에는 아웃 소싱으로 운영되던 고객 콜센터 및 기지국 유지보수 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해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도 정규직으로 전환돼 다양한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SK텔레콤 네트워크 관리 자회사는 퇴사율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고객 서비스 센터 자회사의 퇴사율은 16% 감소했다.

SK텔레콤은 현재 6개월 이상 근속자 비율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대리점 직원의 이직률이 현저히 감소하는 등 직원 관리 운영 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회사 측은 대리점 직원들의 장기근속 비중이 늘면서 전문적 역량이 자연스럽게 축적되는 만큼 고객 친절도도 증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선중 SK텔레콤 영업본부장은 "상생을 통한 직원들의 행복 증진이 SK텔레콤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ins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