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일선 사업장의 임금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6월말 현재 100인 이상 사업장 8천458곳의 37.3%인 3천151곳이 임금협상을 타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16.6%)와 비교해 매우 빠른 속도로 타결이 이뤄진 것이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이들 사업장의 평균 임금인상률은 5.1%로 작년 동기(4.5%)보다 0.6%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노사의 `사회적 책임 및 노사협력 선언'은 1천387건으로 작년 동기(1천349건)에 비해 38건 증가했다. 상반기 노사분규는 총 22건으로 2009년 상반기(41건), 작년 상반기(29건)에 비해 감소했다. 노사분규로 인한 사업장의 근로손실 일수는 총 18만3천일로 작년 동기(17만9천일)에 비해 소폭(2.2%) 증가했다. 이는 한진중공업과 KEC 등 일부 사업장의 분규가 장기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고용부는 밝혔다. 작년 7월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가 시행된 이후 지난 6월말까지 도입률은 92.3%에 달하고, 제도를 도입한 사업장의 준수율도 99.2%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상반기 노사관계는 순항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7∼8월에 집중된 금속, 금융, 보건의료, 건설 등 주요 업종별 교섭과 현대자동차의 교섭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