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글러브’ 신인 배우 박새별, “강우석 감독님께 농구공 날아가던 순간, 아찔해서 식은땀이…”①
청각장애를 가진 야구부의 감동 스토리를 담은 영화 ‘글러브’는 정재영을 비롯한 탄탄한 배우들의 명품 연기로 관객들의 눈물을 자아내며 호평을 얻었다. 불량한 여학생으로 출연했던 신인 박새별은 짧지만 인상 깊은 장면으로 영화 내 감정의 흐름을 극대화 시키는 역할을 담당했다.

“잠깐 나오는 역할이었지만 중요했던 이유는 영화 초반 명재라는 아이의 청각 장애를 처음으로 부각시키는 장면이었기 때문이었다. 불량한 여학생인데, 명재에게 장애가 있다는 것을 모르고 대쉬를 했다가 친구들의 놀림을 받고 창피해하는 역할이다. 내 캐릭터로 인해 명재의 장애가 좀 더 많이 부각되도록 표현됐으면 좋았을 텐데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다”

이름처럼 샛별 같은 눈을 반짝이며 캐릭터를 보다 효과적으로, 완벽에 가깝게 소화해내고 싶어 하는 열정을 드러내는 그녀의 모습이 풋풋하다. 생소하고 떨리면서도 즐거웠다고 당시 소감을 전하는 그녀는 ‘글러브’를 통해 자신의 부족한 점도 알게 되고 많은 것을 배웠다며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CF든 영화든 기억에 남는 분들이 참 많은데, 그 중에서도 강우석 감독님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신인인 저에게도 편안하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그런데 한 번 실수를 했다. 감독님 지시로 농구 골대에 공 넣는 연습을 하다가 공이 골대에 맞고 튕겨나가더니 감독님 머리 쪽을 향해 날아가더라. 다행히 맞진 않았는데 다들 기겁을 했다. 식은땀이 나더라”

신세경을 닮은 청순한 외모로 영화 ‘글러브’ 외에도 다수의 광고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박새별은 광고 콘셉트에 따라 새내기 대학생에서 단아한 직장인, 우수에 찬 눈빛의 여인까지 팔색조 같은 매력을 뽐내며 주목 받은 바 있다. 유세윤씨와 광고 촬영을 할 때 너무 재미있었다며, 다시 떠올려도 재미있다는 듯이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유세윤씨와 햄버거 광고 촬영을 했었는데, 당시 그냥 지나가는 일반 대학생 역할이었다. 길 가다가 연예인인 유세윤씨 만나서 '이거 먹어 봐도 돼요?' 하고 물어보고. 유세윤씨의 무한 애드립 덕분에 너무 웃겼다. 햄버거를 어떤 분 얼굴에 갖다 대면서 이마가 햄버거 만하다고 놀리기도 하고(웃음). 덕분에 굳이 연기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자연스럽게 나왔다”

진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완전히 몰입하는 표정을 짓더니, 웃기는 이야기가 나오자 아이처럼 해맑게 소리 내며 웃었다. 평소 성격도 극과 극이라며, 밝을 때는 한없이 밝다가 기분이 가라앉으면 가만히 있는다고 했다.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낼 수 있는 잠재력을 타고 난 것 같았다.

“요즘 입시를 위해 준비하기 고3때 시작했던 탭댄스를 잠시 쉬다가 다시 시작했다. 탭댄스를 좋아한다. 소리도 들리고, 흔하지 않다보니 반응도 좋더라(웃음). 요가는 매일 하고, 영화 보러 가기도 하고, 최근엔 교회에서 기타 배우기 시작했다. 탭댄스 레슨 받으러 가는 날엔 대학로도 가고, 이렇게 지내다 보면 하루하루가 금방 간다”

워낙 배우는 것을 좋아해 뭐든 많이 배우려고 한다고. 최근 'AKA STAR FESTIVAL(아카 스타 페스티벌)에 ‘K'로 뒤늦게 합류하기도 한 그녀는 럭셔리한 콘셉트의 화보를 통해 도도하고 귀족적인,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또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카메라 앞에 있을 땐 항상 좋다. 촬영장에서 웃는 분위기로 진행 될 때도 즐겁고, 긴장될 때도 그때만의 묘한 즐거움이 있는 것 같다. ‘아~ 오늘도 많이 배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집에 가는 길도 기분이 참 좋다” (의상협찬: 아카/ 사진제공: 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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