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재래시장 상품권 40만원씩 지급
삼성그룹이 내수 살리기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총 1000억원을 풀기로 했다. 여름 휴가철과 추석 명절을 앞두고 20여만명의 국내 임직원에게 휴가비 등을 지급,소비를 살리겠다는 취지다.

삼성은 29일 임직원들에게 휴가비 명목으로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지급하는 등 내수활성화 지원 방안을 내놨다.

삼성이 마련한 내수진작 ·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총 네 가지다. 먼저 국내 임직원 20여만명에게 여름휴가 때 해외 여행을 자제하고 가급적 국내 여행을 하도록 권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내 휴가지에서 쓸 수 있는 '국민관광상품권' 400억원어치를 구입,임직원에게 1인당 20만원씩 나눠줄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상품권은 7월 휴가철에 맞춰 계열사별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2007년 기름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충남 태안지역을 돕기 위해 50억원 상당의 '태안사랑상품권'을 구입,임직원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삼성은 지난 3년간 태안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130억원 상당의 태안지역 특산품을 구입해왔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내놨다. 150억원을 들여 계열사별로 자매결연을 맺은 전국의 농어촌 마을 430여곳의 특산품을 구입,고아원과 양로원 등에 기부하기로 했다. 농어촌에서 여름캠프도 만들어 임직원 가족들이 현지에서 지내며 농산물을 구매하게 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추석 명절 직전에 400억원 상당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구입,모든 임직원들에게 20만원씩 주기로 했다. 평균적인 추석 제수비용만큼을 지급해 전통시장에서 사용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인용 삼성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은 "내수 경기가 어렵고 재래시장이 다 죽어간다고 하는데,삼성 임직원들이 휴가 때 전국 곳곳을 돌면서 상품권을 사용하면 경기 활성화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나온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의 이날 발표를 놓고 정치권 등에서 대기업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양극화의 원인이 대기업에 있다는 여론이 확산되는 데 대한 대응 차원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룹 관계자는 "삼성이 임직원들에게 휴가비를 지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태명/김현예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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