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유럽 펀드ㆍETF랩ㆍADR 등 방법 다양

터키 집권 정의개발당(AKP)이 경제적 성과를 토대로 최근 총선에서 압승하자 국내에서 터키 증권시장에 간접 투자하는 방법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설정액 10억원, 설정기간 1개월을 넘긴 신흥유럽지역 펀드(터키 포함) 21개의 1개월 평균 수익률(13일 기준)이 0.4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주식형펀드(-3.68%)와 해외 주식형펀드(-1.77%)의 수익률을 모두 웃도는 성과다.

설정기간 1년을 넘긴 14개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도 1.27%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신한BNPP봉쥬르동유럽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A 1)' 6.22%, `알리안츠GI동유럽증권자투자신탁[주식](C/A)' 4.72%, `미래에셋맵스MSCI이머징유럽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 4.25%로 올해 들어 성적이 우수하다.

터키에 더 집중하여 투자할 방법들도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월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42개국 주식예탁증서(ADR)를 소개하면서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터키의 이동통신 회사인 투르크셀(Turkcell lletisim Hizmetleri)을 추천했다.

장외시장의 38개 회사 주식도 사고팔 수 있다.

국외주식 전용 계좌를 만든 다음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전화 주문을 통해 간편하게 거래하면 된다.

우리투자증권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터키 등 신흥국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매매로 운용되는 랩어카운트 상품 `MIKT ETF 랩'을 판매하고 있다.

최저가입금액은 5천만원으로, 무료로 양도소득세 신고 대행 서비스를 해준다.

신계철 우리투자증권 랩운용부 수석운용역은 "터키 시장이 최근까지 부진하지만, 전망이 밝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요충지로 특별한 자원이 없는데도 무역과 교통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총선 승리로 3연임에 성공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는 2003년 집권하고서 연평균 5%에 달하는 고속성장을 이뤄 터키를 세계 16위권 경제 대국으로 발전시킨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선거 유세에서는 10위권 도약을 공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는 작년 8.1%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세계 금융위기를 견뎌낸 은행 시스템과 유로존보다 양호한 예상ㆍ공공부채 수준이 강점으로 꼽힌다.

터키 경제는 `브릭스(BRICs)'라는 용어를 처음 만든 짐 오닐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회장이 최근 유망한 신흥시장의 대명사로 `믹트(MIKT)'를 제시하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믹트는 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등 4개국의 첫 알파벳을 딴 신조어다.

미국계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 인터내셔널도 지난 4월 브릭스의 뒤를 이을 신흥 투자처로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멕시코, 필리핀과 함께 터키를 지목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han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