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좌파 성향의 대통령 당선으로 폭락했던 페루 증시가 7일(현지시간) 반등에 성공하며 안정을 되찾았다.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도 페루의 금융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날 페루 종합지수는 장중 1295.29포인트(6.97%) 급등한 19881.10까지 상승해 2만선에 근접했다.전날 페루 증시는 좌파 성향의 오얀타 우말라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된다는 소식에 12.45% 폭락하며 거래가 중단됐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2년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던 페루 솔(sol)화 가치도 이날 달러화 대비 0.14% 상승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한편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6일 우말라 페루 대통령 당선자에게 전화를 걸어 대선 승리를 축하하면서 “현재 페루에서 나타나고 있는 금융시장의 혼란은 곧 사라질 것”이라고 격려했다고 브라질 언론이 보도했다.룰라 전 대통령은 자신이 2002년 말 대선에서 승리했을 때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 점을 언급하면서 “브라질에서와 마찬가지로 페루에서도 우말라의 대선 승리에 대한 재계와 투자가들의 불안감이 없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2년 브라질 대선에서 중도좌파인 룰라의 집권 가능성이 커지자 외국자본이 속속 빠져나가는 바람에 미국 달러화에 대한 헤알화 환율이 달러당 4헤알 선까지 치솟고 국가위험도가 2000포인트를 웃도는 등 큰 혼란을 겪은 적이 있다.

한편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전날 우말라 당선자와 통화에서 취임 전에 브라질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우말라 당선자는 7월28일 임기 5년의 대통령에 취임할 예정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