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가 내놓은 섹시속옷 브랜드 '에블린'의 매출이 가터벨트,망사스타킹 등 이색 아이템을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다. 에블린 매출은 올 들어 5월 말까지 총 181억3000만원으로,작년 같은 기간(145억4000만원)보다 24.7% 늘어났다. 회사 측은 올해 처음 선보인 갈라팬티(밑트임 팬티),플레이수트(브래지어와 팬티가 연결된 이너웨어) 등의 소비자 반응이 좋아 분기마다 신상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밴드스타킹과 팬티를 연결,스타킹이 흘러내리지 않게 해주는 가터벨트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에블린을 처음 론칭한 2000년부터 이 브랜드의 상징이 된 상품으로,주로 미니스커트를 입을 때 착용한다. 가터벨트와 함께 착용하는 망사 스타킹도 올 들어 전년 동기에 비해 30%가량 더 팔리고 있다.

올 들어 에블린이 시험 삼아 내놨던 갈라팬티(1만9900원)는 20개 매장에서 초도물량이 87%나 팔렸고,플레이수트(5만9900원)는 작년 말까지 91%나 팔려 지난 3월 추가로 만들기도 했다. 올여름엔 가슴의 하단부만 받치거나 유두 부분만 가려서 깊이 파인 옷에 받쳐입을 수 있게 만든 '오픈컵 브래지어'를 내놓을 계획이다. 최영실 에블린 브랜드부문장은 "에블린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섹시 아이템을 인터넷으로 구입하면 퇴폐적인 느낌이 들어서 구매가 꺼려지지만 에블린 매장에 가면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어 사게 된다는 답변이 많았다"고 말했다.

섹시한 디자인의 브래지어&팬티 세트 제품도 꾸준한 인기다. 민트와 골드 색상을 배합한 '민트오키드 브라&팬티'(4만9800원)는 올 들어 1만3600세트나 팔렸다. 최 부문장은 "다른 브랜드의 정가 판매율이 50~60%인 데 비해 이 제품은 80%로 높아 매출 효자 상품"이라며 "올봄에 민트오키드 라인의 제품을 쇼윈도에 전시한 것도 매출이 늘어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또 5월에 내놓은 순백색의 '브라이트 브라이드 브라&팬티'(4만9800원)는 지난 한 달 동안 6000세트가 팔렸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