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럽 증시가 미국의 거시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세계 경기회복 둔화 우려로 크게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 지수는 61.38포인트(1.02%) 하락한 5928.61로 장을 마쳤다.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30 지수는 76.26포인트(1.05%) 하락한 7217.43,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지수는 42.13(1.05%) 떨어진 3964.81로 각각 마감했다.

유럽 증시는 개장 초 유럽연합(EU)의 추가 지원으로 그리스 재정위기가 곧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2개월 연속 둔화했다는 소식이 겹쳐지면서 매수와 매도세가 팽팽히 맞서는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미국에서 잇따라 악재가 전해지면서 급락세로 돌변했다.

지난달 미국 민간부문의 고용 근로자 수가 3만8000명 늘어난 것으로 발표됐지만 이것은 지난 4월의 증가 폭 17만7000명(수정치)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경기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간주됐다.전문가들은 미국의 5월 민간부문 일자리 수가 17만5000개 가량 늘었을 것으로 예측했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5월 제조업 지수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달 제조업지수가 53.5로 집계돼 4월 60.4보다 하락하면서 2009년 9월 이후 1년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전문가들은 제조업지수가 57.1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노키아는 이틀 연속 기록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리서치그룹인 스탠퍼드 번스타인이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투자등급을 낮춘데다 골드만삭스도 노키아가 올해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며 매수에서 중립으로 등급을 내렸기 때문이다.전날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노키아의 주가는 이날 다시 5.6% 떨어졌다.

미국 경제지표 악화로 유가가 하락하면서 에너지 관련 기업인 BG그룹이 3.1% 떨어졌고 토탈,로열더치쉘 등도 1%대 하락했다.

/모바일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