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구글이 신생 소셜게임 업체인 카밤(Kabam)에 8500만 달러를 투자한다.개발자 고용,기업 인수·합병(M&A),아시아 지역으로의 확장 등을 돕기 위해서다.이 회사는 SK텔레콤이 투자한 회사이기도 하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카밤은 페이스북에서 즐길 수 있는 소셜게임 ‘카멜롯의 왕국’을 만든 업체다.구글은 이번 투자를 통해 이 회사의 가치가 5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했다.카밤은 지난 2006년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1억25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카밤은 페이스북에서 사용자들이 무료로 게임을 할 수 있게 한다.대신 가상 아이템을 팔아 수익을 창출한다.유명 소셜게임업체 징가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이다.씽크에쿼티에 따르면 가상 아이템 시장은 지난해 93억달러에서 2014년에는 203억달러를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카밤이 징가와 다른 점은 복잡한 도전을 위해 수시간을 사용하는 하드코어 사용자들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카밤은 당초 워터쿨러라는 스포츠 미디어 회사였지만 2010년 소셜게임으로 업종을 바꾸면서 카밤으로 사명을 변경했다.인력 규모는 지난해 25명에서 400명으로 늘어났다.하지만 사용자는 아직 징가에 비해 적다.월 사용자수는 720만명으로 징가의 2억4800만명에 크게 못미친다.

이번 투자로 카밤 이사회 멤버에 합류한 구글 벤쳐스의 조 크라우스 파트너는 “카밤은 캐주얼 게임에 집중하고 있는 다른 소셜게임과는 다른 틈새 고객들을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박리다매보다는 매니아들이 최대한 많은 아이템을 사도록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