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전망..日대지진 영향 점유율 10.9%

현대기아차가 5월 미국 시장에서 도요타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3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인 트루카닷컴(www.turecar.com)은 25일(현지시간) 현대기아차의 5월 미국 시장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43.4% 늘어난 11만5천434대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10.9%로 GM과 포드에 이어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4월 미국에서 10만8천828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9.4%로 6위를 차지했었다.

트루카닷컴 애널리스트인 제시 토프락은 "현대기아차의 상승세와 일본 대지진 여파에 따른 혼다와 도요타의 부진으로 현대기아차가 5월 판매순위에서 3위에 랭크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토프락은 일본차들은 어느정도 부풀려지기도 했지만 공급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소비자들이 언론 보도를 통해 가지게 된 생각은 '일본차를 사서는 안되겠다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대기아차가 제대로 된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지 못했다면 이번 기회를 살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프락은 일본차의 공급 부족은 6월에도 지속될 것이며, 하반기에 들어서야 정상을 되찾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트루카닷컴은 혼다(고급브랜드 어큐라 포함)의 5월 판매량을 작년 5월보다 20.7% 하락한 9만2천889대로, 도요타(렉서스 포함)는 32.8% 급락한 10만9천416대로 각각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