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소식에도 미국 뉴욕 증시가 소폭 하락했다.보복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0.02%)포인트 하락한 12807.36로 장을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39 포인트(0.18%) 하락한 1361.22를 기록했고,나스닥지수는 2864.08로 9.46포인트(0.33%) 빠졌다.

장 초반 뉴욕 증시는 빈 라덴이 미군 특수부대에 사살됐다는 소식에 강세로 출발했다.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 가격도 장중 한때 배럴당 3.11달러 빠진 110.82까지 내려갔다.그러나 보복 테러 우려가 확산되면서 WTI는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0.4% 하락한 113.52달러로 장을 마쳤다.

오일가격 하락에 원유주들이 약세를 나타냈다.엑손모빌과 프리포트 맥모란 커퍼앤골드는 모두 1.2%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 제조업지수와 건설 지출은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아 예상보다 경기가 호조세에 있음을 나타냈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4월 제조업 지수는 60.4로 전월대비 0.8포인트 하락했으나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9.5는 웃돌았다.지수가 50 이상이면 제조업 경기가 확장 중이고 50 이하이면 위축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ISM 제조업지수는 21개월 연속 5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3월 건설지출이 1.4% 증가했다고 밝혔다.전문가 예상치는 0.8%였다.

기업간 인수·합병(M&A) 관련주들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제너릭 의약품 메이커인 테바 파마스티컬 인더스트리가 세팔론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세팔론이 4% 뛰었다.세팔론의 총 인수금액은 68억달러다.

석탄생산 업체 인터내셔널콜은 아치콜의 주당 14.6달러의 인수 제안을 수용해 31% 급등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