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취재]상하이모터쇼, ‘세계의 중심으로…’
화우타이 보린저 |
'오토상하이2011(제14회 상하이모터쇼)'이 시작됐다. 19일 프레스 데이에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인파는 1만 5,000명 이상. 23만㎡의 규모의 전시장에 2,000개 업체가 부스를 꾸렸고, 세계 첫 공개 신차는 무려 75종이다 됐다. 세계 5대 모터쇼로 꼽히는 여타 전시회의 규모와 견줘도 손색없는 수준이다.
현대-기아차를 비롯, GM, BMW, 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현지형 자동차를 대거 선보였는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상하이차, 지리, 둥펑 등 중국 현지 자동차 회사도 경쟁적으로 친환경 차와 SUV를 선보였다. 아울러 가족을 위한 패밀리카도 상당수 등장했는데, 최근 여가를 즐기려는 중국 소비자들의 기호가 반영된 탓이다. 이번 상해모터쇼에서는 변화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우선 화우타이는 SUV 보린저를 선보였다. 2.0EGR 엔진과 1.8CRDi 엔진을 사용하며 각각 149마력, 160마력을 낸다. 인테리어는 편안함을 강조하기 위해 베이지 컬러를 사용했고, 6에어백으로 안전도 챙겼다. 최근 고급 SUV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공략하기 위해 출시됐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BYD는 중형 세단 G6를 내세웠다. 가족 중심의 컨셉트로 2.0ℓ 엔진을 달아 140마력을 낸다. 최고시속은 185km. 이와 함께 7인승 밴 M6도 선보였는데 G6와 같은 엔진을 사용해 성능은 같지만 활용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중국 SUV의 리더 장성지차는 하볼IF를 통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쿠페형 디자인을 접목하는 등 세련됨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새롭고 공격적인 요소를 추구하지만 여타 유명 SUV제조사의 아이디어를 많이 따라했다. 6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하며 AWD방식을 채택해 부드러움과 안정감을 더했다. 유로5 배출가스 기준도 충족시킨다.
중국 토종 브랜드의 명맥을 잇는 JAC도 가족을 겨냥해 박스카를 공개했다. 항공기에서 모티브를 얻은 만큼 편안함과 세련됨이 특징이다. 다양한 좌석 변화를 통해 여러 용도로 차를 활용할 수 있다. 실내는 최대한 단순함을 강조했고, 곳곳에 수납공간을 마련해 활용성을 높였다. 성능은 2.0ℓ 급의 중소형 엔진을 장착한 탓에 최고출력 135마력으로 평범하다.
친환경차도 빼놓을 수 없다. 장안자동차는 친환경 SUV C20EV를 선보였다. 81마력 엔진에 모터가 43마력의 힘을 더해 총 시스템출력은 124마력을 낸다. 최고시속은 130km, 최대 주행거리는 160km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은 15초가 걸린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세계 시장의 블랙홀로 떠오른 중국시장의 현 주소를 그대로 살펴볼 수 있었다. 출품된 차가 셀 수 없이 많았으며, 이들 차에서 가족 중심, 여가 중심으로 변화하는 흐름을 읽을 수 있었다. 발전하는 중국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는 전시회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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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중국)=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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