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주제 소크라테스 포르투갈 총리가 유럽연합(EU)에 구제금융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AP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소크라테스 총리는 이날 TV로 방영된 연설을 통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구제금융을 받지 않으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판단하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구제금융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르투갈은 전날 EU에 브리지론(단기융자)을 신청했으나 거절당하자 구제금융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EU는 재정긴축 등이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브리지론만으로는 포르투갈의 재정상황이 나아질수 없다고 보고 요구를 거절한 바 있다.이에 앞서 포르투갈 재무장관도 현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포르투갈은 무책임하게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렸으며 EU에 자금지원을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소크라테스 총리는 그러나 포르투갈이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의 자금지원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이에 대해 EC는 성명서를 내고 “가능한 신속한 방법으로 구제금융 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포르투갈은 그리스,아일랜드에 이어 EU의 구제금융을 받는 세번째 국가가 될 전망이다.지난 24일 소크라테스 총리는 재정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긴축안이 부결되자 사임 의사를 밝혔다.포르투갈은 오는 6월5일 조기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AP는 “포르투갈이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800억 유로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