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국제유가는 미국 석유재고가 예상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SE)에서 30일(현지시간)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52센트(0.5%) 내린 배럴당 104.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런던 국제선물시장(ICE)의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약 10센트(0.1%)하락한 배럴당 115.06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시장에서는 대외변수가 지극히 불투명해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새로운 소식이 들릴 때마다 가격이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295만 배럴 증가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늘었다고 밝혔다.이는 시장 예상치 230만 배럴 증가보다 많은 것으로 석유가격을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휘발유는 재고가 270만 배럴 줄었지만 난방유와 디젤을 포함한 정제유는 70만 배럴 증가했다.

미국의 3월 민간부문 고용은 20만1000명이 늘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이는 시장 예상치 20만8000명에는 못 미치는 수준으로 유가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날 국제 금 가격은 중동지역 정세가 여전히 불투명하고 유럽국가들의 신용위험에 대한 불안 심리로 상승세를 보였다.6월물은 전날보다 7.40달러(0.5%) 오른 온스당 1424.90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