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한때 2060선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상승폭을 추가로 늘리지는 못했다.

25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15포인트(0.60%) 오른 2048.93을 기록했다.유럽과 미국 증시가 기업실적 호조를 배경으로 동반 강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상승 출발해 개장과 동시에 2060.29까지 치솟았다.이후 탄력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2050선 근처에서 안착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들의 ‘사자’가 8일째 계속되고 있지만 전날에 비해 매수 강도는 다소 줄었다.외국인은 화학 전기전자 운수장비를 중심으로 856억원을 사들이는데 그쳤다.기관은 384억원 매도 우위,개인도 643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프로그램으로는 446억원 매수세가 유입됐다.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는 높지만 단기 급등해 6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서면서 심리적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정보기술(IT)업체들의 실적이 예상밖의 호조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국내 IT주들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삼성전자가 2% 넘게 오른 89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고,하이닉스도 2만9800원으로 2.41% 뛰었다.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테크윈 등도 오랜만에 동반 상승했다.

주식시장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삼성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증권주들이 덩달아 뜀박질했다.

반면 신고가 행진을 벌였던 기아차를 비롯해 자동차주들은 보합 수준에 그치며 하루 쉬어가는 모습이다.에쓰오일(-1.67%) GS(-1.50%) 호남석유(-1.12%) 등 정유·화학주들도 차익실현 매물에 조정을 받고 있다.

롯데칠성은 2.80% 오른 106만6000원으로 8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갔다.현대상선은 이날 오전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범현대가의 반대로 우선주 발행이 무산됐다는 소식 속에 9% 넘게 급등했다.범현대가와의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며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코스닥지수는 514.62로 0.92포인트(0.18%) 올랐다.CJ E&M이 4.54% 급락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부진하다.반면 아토에프에스티 고려반도체 등 반도체 부품업체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중국고섬의 거래정지로 상장 중국기업들이 유탄을 맞았다.차이나킹(-6.17%) 중국원양자원(-4.27%) 차이나하오란(-2.44%) 등이 줄줄이 떨어졌다.중국고섬은 결산 과정에서 자회사의 불분명한 은행 계좌가 문제로 지적되면서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원주의 매매거래 정지를 신청했고,국내엔 전날 이 사실을 뒤늦게 공시했다.국내 상장된 중국고섬의 예탁증서(DR)도 지난 23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