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벅셔 해서웨이가 지난해 2월 인수한 벌링턴노던샌타페이(BNSF)로부터 13개월도 안돼 22억5000만달러(2조5000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이 철도회사의 배당은 버핏의 인수 이전에 비해 3배가 늘었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NSF는 지난달 10억달러를 배당했다. BNSF는 지난해에도 12억5000만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 회사가 버핏이 인수하기 전 13개월 동안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금은 7억72000만달러였다.

BNSF와 경쟁하는 다른 상장 철도회사들도 배당을 올렸고 자사주매입 프로그램을 재개했다. 매출 기준으로 미국 최대 철도회사인 유니온퍼시픽코프(UNP)는 지난해 6억200만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했고 12억5000만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7억8000만달러의 순이익을 냈다. 직전 해에는 5억4400만달러를 배당하고 자사주는 매입하지 않았다.

RBC캐피탈마켓의 월터 스프랙클린 애널리스트는 “배당 증가는 라이벌 철도회사의 주주들에게 벅셔가 시장에 들어온 것이 자신들의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재확인 시켜주는 셈”이라고 말했다.

벅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말 현재 382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 현금을 기업 인수·합병(M&A)과 지난해 265억달러에 BNSF를 인수할 때 차입했던 돈을 갚는 데 쓸 예정이다. 지난해 BNSF의 순이익은 24억6000만달러로 43% 증가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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