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경제의 회복세를 뒷받침하는 지표들이 3일 잇따라 발표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2월21일~2월26일) 신규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이 36만8000명으로 전주에 비해 2만명 감소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는 2008년 5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주간 신규 실업자가 39만8000명으로 소폭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으나 예상 밖으로 크게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주간 신규 실업자 수가 37만5000명 수준이면 신규 일자리 증가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실업률이 떨어지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계절적 불규칙 요인을 완화한 주간 신규 실업자의 4주 이동평균치는 38만8500명으로 한 주 전에 비해 1만2750명이 감소하면서 2008년 7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2번 이상 실업수당을 받은 실업자(2월19일 마감 기준)는 5만9000명 줄어든 377만명이었다. 예상치인 382만명을 훨씬 밑도는 규모다.

톰 포첼리 RBC캐피털마켓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며 “문제는 의미 있는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시점이 언제냐 하는 것인데, 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서비스업지수도 5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달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는 59.7을 기록해 1월의 59.4보다 상승했다. 이는 2005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전문가들의 예상치 59.5도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 지수가 50을 넘으면 서비스업 경기의 호전을 의미한다. 서비스업은 미국 경제의 80%를 차지한다.

고용지수는 전달 54.5에서 55.6으로 높아지면서 2006년 4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