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의 기저귀 사용자 행동 및 인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저귀를 떼는데 걸린 개월 수는 26.2개월. 이는 5년 전 조사에 비교해 2.5개월이나 길어진 결과다. 같은 기간, ‘기저귀를 천천히 떼는 것이 아이에게 좋다’는 의견도 15%나 증가했다.

기저귀를 빨리 떼는 걸 선호했던 과거의 경향을 고려한다면, 육아에 대한 인식 변화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주요 선진국가의 기저귀 떼는 시기는 미국 27개월, 프랑스 29개월 내외로, 특히, 독일의 경우에는 30개월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변 훈련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은 “강요하지 말고, 아이들이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격려하고 도와주어야 한다”고 공통된 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걷기 시작하는 10개월 전후 아기의 기저귀 갈기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이러한 어려움에 대한 대안으로 나온 것이 바로 유한킴벌리의 팬티형 기저귀 ‘하기스 매직팬티’.

현재 ‘하기스 매직팬티’는 출시 이듬해인 2006년 대비 250%가 넘는 고속 성장을 기록하며, 전체 기저귀 시장에서 단일 제품으로 점유율 30%를 넘어섰다.

이 제품은 아기의 발단 단계를 간파해, 걷기 시작하는 아기들의 신체적, 정서적 특성 등을 고려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기저귀 떼는 시기에 관련한 인식 전환을 감안하면, 머지 않아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고 자신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연정기자(kyj@kmo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