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올라푸르 그림슨 아이슬란드 대통령이 2008년 금융위기때 파산한 아이스세이브은행의 영국과 네덜란드 예금주들에게 40억유로(54억달러)를 지급키로 한 합의에 대해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며 거부권을 행사했다.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의회는 지난주 란드스방키의 온라인 자회사인 아이스세이브은행에 계좌를 갖고 있는 영국과 네덜란드 예금주들이 은행파산으로 손해본 돈에 대해 되갚아주기로 한 합의에 대해 승인을 했다.하지만 그림슨 대통령은 전체 주민 31만8000명 가운데 4만2000명 이상이 이를 막아달라는 진정서에 서명했다며 국민투표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2년 간 지속되온 이 갈등은 지난해 12월 아이슬란드 정부가 지급에 합의하면서 해결 기미를 보였으나 또다시 꼬이게 됐다.그동안 아이슬란드 주민들은 은행과 감독당국의 잘못을 왜 주민들의 세금으로 갚아줘야 하느냐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한편 영국과 네덜란드 정부는 돈이 지급될 때까지 아이슬란드의 유럽연합(EU) 가입 신청에 대한 검토를 보류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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