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럽의회가 17일 본회의에서 한국·EU 자유무역협정(FTA) 동의안을 표결 처리한다.

이날 회의에서 동의안이 가결되면 유럽연합(EU)은 오는 7월1일 협정의 잠정 발효를 위한 내부 절차를 모두 마치게 된다.유럽의회는 이 결과를 한국에 통보할 예정이다.이번 본회의 표결은 지난 8일 동의안이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데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사실상 마지막 절차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유럽의회의 정통한 소식통은 “한국·EU 자유무역협정은 상임위를 통과할 때부터 컨센서스가 형성된 상태” 라며 “본회의에서도 압도적 지지로 가결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본회의 표결을 앞둔 16일 의원 간 토론에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감지됐다.로버트 스터디 의원(영국)은 “한·EU FTA는 양측이 ‘윈-윈’할 수 있는 자유무역협정이자 유럽 기업들에 기회를 열어주는 협정”이라고 동의안 승인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중도 자유민주당(ALDE) 계열의 미하엘 튀러 의원(독일)은 “리스본조약 발효 이후 유럽의회가 공동체 통상정책에 최초로 힘을 발휘한 협정 동의를 자축해야 한다” 며 “이 협정은 ‘윈-윈‘ 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본회의에서는 FTA 발효 이후 한국산 제품의 수입이 급증할 경우에 대비한 ‘긴급수입제한’ 법안도 표결 처리한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