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휴대폰 제조 자회사인 KT테크가 지난달 출시한 스마트폰 '테이크2'는 깔끔한 디자인과 편리한 사용자 환경(UI)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스마트폰 가운데 비교적 저렴한 60만원대의 가격과 머드블랙,펄화이트,코럴핑크 등 다양한 색상으로 차별화해 젊은층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신세대형 스마트폰 테이크2의 성능을 살펴봤다.

◆쉽고 똑똑한 스마트폰


테이크2의 미디어월 기능은 다른 스마트폰과 다른 점 가운데 하나다. 미디어월은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다. 예컨대 미디어월에 담겨 있는 음악 앨범의 이미지를 손가락으로 누르기만 하면 MP3 플레이어를 따로 실행할 필요 없이 곧바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테이크2를 통해 DMB 방송 프로그램도 손쉽게 볼 수 있다. DMB를 시청할 때 한 화면에 떠 있는 여러 방송 화면을 보고 채널을 선택할 수 있게끔 설계했다. 바탕화면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게 만들었고,각종 보안 기능도 갖췄다. 스마트폰을 잠글 때 전체를 잠그는 것뿐만 아니라 통화목록,메시지,일정,사진,메모 등을 부분적으로 잠가 놓을 수도 있다.

테이크2는 운영체제(OS)로 안드로이드 2.2(프로요) 버전을 쓰고 있다. 동영상 재생 등을 좀 더 안정적으로 만들었고 보안을 더욱 강화한 게 특징이다. 와이파이(무선랜) 성능도 기존 제품에 비해 업그레이드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KT 서비스에 최적화


테이크2는 KT 자회사에서 만든 만큼 KT의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담은 게 특징이다. KT의 모바일 웹하드 서비스인 유클라우드를 기본으로 이용할 수 있다.

유클라우드를 이용하면 PC에서 각종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에 담긴 사진과 문서,음악 등의 파일을 별도로 웹하드에 보관할 수 있다.

테이크2에는 KT의 114 안내 데이터베이스(DB)에 기반한 점포 검색 서비스인 '쿡타운'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아임in' 등의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도 기본으로 탑재돼 있다. 워드,엑셀 등 다양한 문서를 스마트폰에서 확인하고 복사 및 삭제가 가능한 '씽크프리 오피스'와 메시지,캘린더,SNS 등과 손쉽게 공유할 수 있는 메모장 '프리보드' 등도 이용할 수 있다.

◆편리한 업그레이드도 강점


테이크2의 또다른 장점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쉽다는 것이다. 내장돼 있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앱을 이용해 와이파이 통신 환경에서 간단하게 각종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 버튼 하나로 3세대(3G) 데이터 사용 기능을 켜거나 끌 수 있으며 와이파이 연결도 바탕화면에서 바로 제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각종 교육용 콘텐츠도 이용할 수 있다. KT테크는 온라인 교육 사이트인 애니스터디와 제휴해 테이크2 구매자에게 애니스터디 강좌를 1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끔 했다.

회사 관계자는 "테이크2는 60만원대 초반의 저렴한 가격에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신세대용 스마트폰"이라며 "스마트폰을 처음 쓰는 소비자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